‘2000년 금관가야의 부활’ 가야 성곽 분산성 야간 랜드마크 만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0년 금관가야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가야 시대 성곽인 경남 김해시 분산성(사적·해발 327m)이 달빛 조명으로 온몸을 치장한 시의 '랜드마크'로 부활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야간에 김해시를 아름답게 빛낼 분산성 경관조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2000년 금관가야의 상징으로 내년에 시행될 '김해 관광의 해'를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곽 높아 직접조명 대신 지주 위 투광등 설치 결론
도심 방향 성곽 400m 대상… 이달 착공해 12월 완공
‘2000년 금관가야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가야 시대 성곽인 경남 김해시 분산성(사적·해발 327m)이 달빛 조명으로 온몸을 치장한 시의 ‘랜드마크’로 부활한다. 시가 정부와 4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이룬 성과로, 내년 ‘김해시 방문의 해’를 빛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해시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분산성 경관조명 공사 설계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도비와 시비 등 2억 원을 들여 전체 성곽 900m 가운데 시내 방향 400m(북문~서안문~봉수대)에 8m 간격으로 빛을 내는 투광등 55개를 설치해 가야 성곽인 분산성을 고르게 비출 계획이다. 사업은 이달 중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한다.
문화재청은 전체적으로 노란색(54W)으로 비추되 옅은 색으로 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시는 이미 시뮬레이션을 거쳤는데 분산성 조명은 진주성 성곽 조명보다 조도를 다소 낮춰 은은한 색으로 할 예정이다.
앞서 이 사업은 시가 3년 전인 2020년부터 문화재청에 신청해 추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김해시는 성곽의 높이가 9~11m로 높아 기술적인 이유 등으로 성곽에 직접 조명을 설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성 외곽에 설치하라고 맞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후 시는 지난 8월 재차 사업 신청을 한 결과 문화재청으로부터 “성곽 앞에 0.5~1m 높이의 지주대를 설치하고 투광등을 설치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야간의 분산성은 김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김해는 뚜렷한 랜드마크가 없다.
야간의 성곽 형상은 연지공원 쪽 도심은 물론 남해고속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조명은 구불구불한 성곽을 따라 이어져 마치 초승달이 두둥실 떠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 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야간에 김해시를 아름답게 빛낼 분산성 경관조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2000년 금관가야의 상징으로 내년에 시행될 ‘김해 관광의 해’를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분산성은 어방동 분산에 있는 테뫼식 산성으로 성곽에서 가야 시대 석축이 발견된 바 있으며, 산성 내에 수로왕비의 전설이 어린 해은사가 있다. 성 부근에 구산동고분군이 있어 가야의 중심 근거지를 이룬 산성으로 추정된다.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