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측근 자녀 산하기관 채용 의혹 도마 위

김현수 기자 2023. 10.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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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캠프활동을 함께한 인사의 자녀가 시 산하 공공기관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지내던 지난 2011년 선거를 도왔던 김인석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자녀 A 씨를 성남산업진흥원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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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정우택 의원. 연합뉴스 제공

수원=김현수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캠프활동을 함께한 인사의 자녀가 시 산하 공공기관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지내던 지난 2011년 선거를 도왔던 김인석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자녀 A 씨를 성남산업진흥원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 전 대표는 이재명 전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백현동 특혜개발 로비 혐의로 기소되는가 하면, 이재명 전 시장과 형수 욕설 녹음파일 문제도 같이 상의할 정도로 가까웠다는 법정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 씨가 채용 자격에 맞지 않는 데다, 채용 당시 면접 비중이 기존 50%에서 70%로 늘어나며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후 순위에서 1순위로 뒤집혔다는 것이다.

정 의원이 성남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씨는 마케팅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영어과를 전공했지만, 전공 점수에서 55점 만점을 받은 데다 인턴 경력도 없고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어학 점수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서류심사에서 100점 기준 89점으로 4순위, 필기시험에서 30점 기준 26.6점으로 5순위였으나 면접에서 70점 기준 50.3점을 받아 1순위에 올랐다. 채용 당시 경쟁률은 34대 1이다.

정 의원은 "해당 인원이 채용된 지난 2011년에만 면접 점수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려 A 씨의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당시 면접 위원들도 대부분 이재명 전 시장과 캠프활동을 함께한 인사들"이라며 의혹에 대해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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