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메모리가격 계속 오를 것…“사라” (영상)

유재희 2023. 10.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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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최선호 ‘매수’·목표가 85달러
메모리 가격 추세적 개선세 전망
메모리가격 반등으로 수익성 개선 및 주가 반등 기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에 대해 반도체 업황 개선 및 메모리 가격 반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매력적인 매수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이는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최선호 종목(탑픽)’ 지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도 85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종가 기준)가 69.1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2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1978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D램, 모바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인 CMOS 이미지 센서 등을 제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D램 반도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39.6%)에 이어 점유율(30.1%) 2위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25.8%)를 앞지른 데 이어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에 15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20년만에 구축되는 미국내 메모리칩 제조 시설로 마이크론은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보다 앞서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재고 정상화 및 업계 감산(공급 감소) 등에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최근 D램 가격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러한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지난주 고객들을 만나 ‘바이(BUY) 마이크론’을 제시했지만 그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웠다”며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가치평가)에 D램 가격 상승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업황 부진 및 실적 악화로 지난해 46% 급락했지만 올 들어 38%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주요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잇단 감산(생산 축소) 조치로 메모리 가격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에 전분기대비 10% 상승하고 내년에는 32%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세적이고 강력한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재고 감소와 마이크론의 가동률 증가,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몇 분기 내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22.9~23.8)에 전년대비 49% 급감한 155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도 8.35달러 흑자에서 4.45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마진도 33.4%에서 -31%로 추락했다. 다만 2024회계연도 1분기(23.9~23.11월)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0명으로 이중 30명(7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비중확대’다. 평균 목표주가는 80.7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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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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