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우대금리 최대 0.3%p 축소…주담대 조이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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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우리은행이 가산 금리를 올린 데 이어 NH농협은행이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는 우대 금리를 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에 적용되는 우대 금리를 0.3%포인트 줄였다.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 요청에 호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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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하나은행 이어 '릴레이 인상'…신한 "검토 중"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우리은행이 가산 금리를 올린 데 이어 NH농협은행이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는 우대 금리를 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에 적용되는 우대 금리를 0.3%포인트 줄였다. NH농협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17~5.98%에서 연 4.55~6.26%로 올랐고, 고정 금리도 연 4.16~5.86에서 연 4.34~6.04%가 됐다. 전날 상승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까지 반영된 결과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지난 11일과 13일 가산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출 금리를 올렸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0.2%포인트, 고정금리는 0.1%포인트 올라갔다. 하나은행도 이달 초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 적용하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이면서 주담대 대출 금리를 높인 바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5대 은행들이 사실상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면서 5대 은행 기준 금리 하단이 크게 높아졌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3~7.12%로 전날(연 4.17~7.14%)보다 하단이 0.36%포인트나 올랐다.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4% 초반대에서 중후반으로 올라간 것이다.
여기에 전날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에 해당하는 코픽스 금리가 석 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신규 코픽스는 전월(3.66%)보다 0.16포인트 오른 3.8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인상 폭이 가장 컸고, 올해 최고점인 1월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상승한 영향이 컸다.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 요청에 호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와 5대 은행은 매주 정기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수요 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시중은행의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174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날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14~6.58%로 전날(연 4.14~6.56%)보다 상단이 0.02%포인트 올랐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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