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장관 “의사 수 증원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김향미 기자 2023. 10. 17. 1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2023년 제5차 의사인력 전문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현재 의료공백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의사 수 증원을 더 미룰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시티타워에서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 의사인력 전문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의사 수 증원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여러 차례 2025학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며 “다만 그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회의에 참여한 위원들에게 “어느 때보다 의사 인력 증원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고 사회적 열망이 높다”며 깊이 있는 논의를 부탁했다.

보정심은 보건의료정책의 헌법 격인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둔 법정 기구다. 복지부는 의사 인력난을 포함해 최근 필수·지역의료 위기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16일 2023년 첫 보정심 회의를 열었다.

의사인력 전문위원회는 보정심 산하 기구로 이날 5번째 회의가 열렸다. 의료계와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조 장관은 “복지부와 의협은 총 14차례에 걸쳐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논의를 해왔지만, 의대 정원 규모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며 “지난 4차례 (의사) 수급 추계 등 의사 인력 논의가 이어졌던 전문위에서 논의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에도 협조를 구했다. 조 장관은 “인력 재배치, 필수의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의료계의 정책 제안들 역시 정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며 “의사 수 부족도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인력 확충과 함께 추진할 정책 패키지 논의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