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한은 금리 인하 시작, 내년 4분기 또는 내후년으로 지연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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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언급한 금리 인하의 조건은 물가의 2%대 확인"이라며 "한은 총재는 물가가 내년 3%초반으로 둔화되고 내년말에는 목표 2%로 수렴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향후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내년말 2% 수렴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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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
중동 불안에 성장률 하향 조정시 '비둘기' 평가 나올 수도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한은 통화정책의 중심은 여전히 물가안정”이라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단기간 경기가 흔들리는 것은 중앙은행이 감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7%를 기록한 것은 한은 예상보다 더 올라간 것”이라며 “한은의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3%이고 11~12월 4%에 가까운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의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의 불가피함을 한은도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존재한다. 10월에도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활발한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논의도 활발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레바논, 시리아 혹은 최악의 경우 이란으로 확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쟁 확대시 국제유가는 상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한은은 올 하반기 유가 전망을 브렌트유 기준 84달러로 하고 있는데 이 또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임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언급한 금리 인하의 조건은 물가의 2%대 확인”이라며 “한은 총재는 물가가 내년 3%초반으로 둔화되고 내년말에는 목표 2%로 수렴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향후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내년말 2% 수렴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B증권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작을 내년 3분기로 판단하나 4분기 혹은 2025년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열어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증가도 긴축을 길게 유지해야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대출금리가 작년 4분기 고점 이후 반락하고 부동산 가격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며 “아직까지는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신용대출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한은이 지난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매파 스탠스를 보이겠지만 시장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오히려 지정학적 불안으로 성장의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면 시장은 물가보다 성장 우려에 주목하며 금리는 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 전망 전제치 중 내년 브렌트유는 85달러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환율에 반영된 상황이라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연준의 추가 한 차례 인상은 환율에 반영돼 있다고 언급했다”며 “환율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 총재의 발언은 현재 시장금리에 추가 금리 인상이 반영됐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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