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제주 미술제, 4가지 주제로 4곳서 진행…개막 콘서트도

김호천 2023. 10.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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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미술제는 미술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융복합 축제로 열린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와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는 '융(融), 섬의 연대기'라는 주제의 제27회 제주 미술제 개최 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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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협회 "도민, 관광객 함께하는 융복합 축제로 추진"
제27회 제주 미술제 포스터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올해 제주 미술제는 미술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융복합 축제로 열린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와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는 '융(融), 섬의 연대기'라는 주제의 제27회 제주 미술제 개최 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미술제는 제주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올댓제주(All That Jeju), 모던제주(Modern Jeju), 당대 제주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융과 추(抽) 등 4가지 소주제로 4곳에서 각각 따로 진행된다.

올댓제주는 12월 5∼25일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 출신으로 작고한 작가 가운데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김영철 화가와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한 김병화 화가의 작품 60여점을 소개한다.

모던제주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제주시 산지천갤러리에서 전시한다.

제주 출신 원로작가와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수평적으로 구성해 제주 근현대 미술의 현주소와 확장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한다.

주 전시라고 할 수 있는 '융'은 12월 1∼15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날로 고도화되는 예술적 기법들과 갈수록 모호해지는 예술 장르 간의 경계들을 아우르는 실험을 통해 다양한 예술 장르의 복합적 승화를 목표로 한 기획전시다.

제27회 제주 미술제 '모던제주' 전시 작품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1·2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서예와 미술과의 경계를 벗어나 자유롭게 추상, 융합해 독자적이며 분방한 미술제의 주체로 서게 하는 기획전시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등 세 분과의 고유한 작품들과 함께 높이 3m, 폭 25m의 대형 종이를 걸어놓고 먹을 던지는 투먹 퍼포먼스 결과물도 함께 전시한다.

같은 기간 전남미술협회 작가와 제주미술협회 작가 60여명이 참가하는 '남도에서 제주로'라는 교류전을 제주도문예회관 3전시실에서 한다.

또 내달 1∼26일 서귀포 중앙동 도시재생센터에서 제주 이주 작가와 원주 작가들이 참여하는 '원주율(π)'이라는 전시도 한다.

미술제를 개막하는 28일과 29일 오후 산지천갤러리 앞 테우선착장 특설무대에서 전시 주제인 '융합'을 음악적으로 구현한다는 취지로 '융, 섬의 연대기 콘서트'를 연다.

이선지 트리오, 잠비나이, 선우정아, 최고의 일렉트릭 기타 테크니션인 박영수와 김재하, 5인조 밴드 패치워크로드가 출연한다.

송재경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은 "24회 때부터 2년마다 개최하던 제주 미술제를 올해부터 다시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전까지 많은 미술인의 참여에 방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도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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