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정상포럼 시작…시진핑·푸틴 '반미연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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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육로·해상 실크로드)' 사업 10주년을 맞아 17~18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개최된다.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유럽·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육·해상으로 잇는 신(新)실크로드 사업이다.
이번 정상포럼은 일대일로 10주년을 맞아 중국이 그 동안의 성과를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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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육로·해상 실크로드)’ 사업 10주년을 맞아 17~18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개최된다. 중국은 전세계 140여개 국가를 초청한 이번 포럼을 통해 대대적인 세력과시에 나서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유럽·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육·해상으로 잇는 신(新)실크로드 사업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과 단순 경제협력을 넘어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실크로드 선상 저개발국의 인프라 건설에 9620억달러(약 1400조원)를 지원한 이유다. 시 주석은 18일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 참여국에 대규모 ‘차이나 머니’ 제공을 약속하며 우군 만들기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포럼은 일대일로 10주년을 맞아 중국이 그 동안의 성과를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의 대(對)중국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그동안 공을 들인 우호국들과 함께 대대적인 세과시를 한다는 측면도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포럼에는 140개 국가와 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명이 참여한다.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한 한국은 별도의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대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파견했다. 중국이 힘을 쏟은 큰 행사에 장관급을 파견해 한·중관계 복원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시 주석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일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러시아에 머물던 푸틴 대통령은 17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 견제에 대한 중·러의 공조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 등 국영 석유기업 수장들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방중한 점에 비춰 양국의 천연가스 거래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달러를 대체하는 위안화 거래 활성화 논의도 중국이 이번 포럼에서 공을 들이는 분야다. 중국은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그 근간이 되는 ‘패트로 달러 체제(원유 구매 비용을 달러로만 지불하는 체제)’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단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은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악재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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