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여학생 신체 몰래 촬영...교사 출신 부산시의원 사퇴

박주영 기자 2023. 10. 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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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의회. /뉴스1

버스에서 10대 여학생들의 신체를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를 받는 K 부산시의원이 17일 사퇴했다.

부산시의회는 이날 “K 의원이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기 중이 아니어서 안성민 의장의 허가로 사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한 특성화고 교사 출신인 K 의원은 지난 4월말쯤 술을 마신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휴대폰으로 10대 여학생 2∼3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다. K의원은 재선 구의원을 거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안 의장은 이날 “현직 시의원이 불법 영상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는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부산시의회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방지와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만간 시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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