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라임 특혜 환매 의혹 발표, 검사가 관여한 바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에 다선 국회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해 파견 검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뭔가를 잘못했다면 제가 책임질 문제지 검사가 관여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에 파견됐던 검사가 사모펀드TF(태스크포스) 발표에 관여했나"라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금감원이 사모펀드TF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굳이 보도자료에 다선 국회의원이 투자자에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라며 "야당 정치인이 연루된 사건에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원장은 "펀드도 그렇지만 SG(쏘시에테제네랄) 주가 폭락 사태나 불법 공매도라든가 여러가지 저희한테 요구하시는 숙제가 있지 않나"라며 "법무부에서 검사 파견을 해주지 않는다. 검사를 뺏기는 것이라서.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사정사정해서 인력을 데리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님이 보시기에 '자본시장 대응이 이 정도면 됐다'고 하면 파견 검사를 빨리 복귀시킬텐데 지금 당장은 자본시장 불공정 관련 대응을 해야하고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협조를 담당할 실무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달라"라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