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시장 지각변동]①미·일 기업합병 추진…'삼전·SK하닉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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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간 합병이 막바지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반도체전문연구원은 "시장을 이끌기 위해선 개별기업의 역량이 중요한데 여태껏 이어온 기술력이나 기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는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후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키옥시아와 WD 양사 합병이 실제로 이어져 이들의 점유율이 조금 높아진다고 해도 판세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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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순위 변동 가능…시장영향은 제한적
낸드플래시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간 합병이 막바지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만일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위협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양사 합병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립니다.
삼성전자 ‘낸드 1위’ 아성 흔들릴까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전 도시바메모리)와 웨스턴디지털(WD)이 이달 내 경영 통합을 목표로 합병을 최종 조율 중입니다.
WD가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를 분리해 키옥시아와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 언급됩니다. 실질적 경영권은 키옥시아가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버티기 힘들었던 양사가 합쳐,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자 한 것으로 읽힙니다. 앞서 양사는 낸드플래시 공동개발 및 공장설비 공동투자 등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온 바 있습니다.
이들 두 기업은 낸드플래시 시장 내 강자입니다. 양사 합병 추진에 업계가 촉각을 세우는 이유 역시 시장 내 지각변동 가능성 때문입니다.
2022년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 33.3%, 키옥시아 18.9%, SK하이닉스 18.3%, WD 12.7% 수준 입니다. 키옥시아와 WD 합병시 단순합산 31.6%로 삼성전자 점유율에 상당히 근접하게 됩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더 위협적입니다. 이 기간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1.1%, 키옥시아 19.6%, SK하이닉스17.8%, WD 14.7% 등 순으로 키옥시아와 WD 합산 점유율이 삼성전자를 넘어서게 됩니다.
"합병돼도 시장 주도는 한국"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먼저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로 합병이 틀어질 경우입니다. 합병 계약 후 이들은 약 2년 내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요. 특히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테크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쉽사리 승인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선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도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도시바 매각 당시 컨소시엄을 통해 약 4조원을 투자, 키옥시아 지분의 약 1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양사 합병이 각 당국의 승인 문턱을 넘었을 경우입니다. 이때 한국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죠.
전문가들은 “한국에게 위협이 되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당장은 점유율 순위가 바뀔 수 있으나,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술력 차이가 명확하다는 게 배경입니다. 고용량의 낸드플래시를 구현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셀을 수직 구조로 높이 쌓아 올리느냐에 달렸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36단, 238단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키옥시아는 아직 162단 낸드를 최선단 공정으로 양산하고 있습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반도체전문연구원은 “시장을 이끌기 위해선 개별기업의 역량이 중요한데 여태껏 이어온 기술력이나 기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는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후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키옥시아와 WD 양사 합병이 실제로 이어져 이들의 점유율이 조금 높아진다고 해도 판세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아울러 업계에선 “시장 플레이어가 하나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져 장기적 관점에서 나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 완화가 기대된다는 이유입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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