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20주년 국제포럼, 인천 송도에서 열려

국내 경제자유구역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포럼이 오늘(10/17)과 내일 이틀 동안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 8개 경제특구 관계자들이 참가해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도시로의 도약'을 주제로 글로벌 협력 강화와 인공지능·로봇 등 미래기술 기반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도시들은 개방성, 교육·방역시스템, 도시 기능, 한류 등의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인재를 끌어당기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레이저 교수는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바이오테크와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가 되려면 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규제를 통해 사업 여건을 조성하고 국내외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세계경제특구기구(World free zones organization)는 오늘 발표에서 "세계적으로 4천개가 넘는 경제특구 모델이 국가 간 무역·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새로운 대안을 창출하고 기술혁신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인천을 포함한 국내 9개 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혁신생태계 도시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국내 경제자유구역들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기업 7천100여 개를 유치하고 21만 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조만간 인센티브 강화와 규제 완화 방안이 담긴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포럼은 경제특구 정책을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폴란드·중국·일본 등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각국의 경제특구가 세계 경제를 어떻게 선도할지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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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