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맛 좋은 아리수, 한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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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표준 정수처리 공정을 거친 물을 또다시 오존 처리하고 숯으로 걸러내니 아리수 물맛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 마시는 생수와 비교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봐도 항상 1등입니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숯 여과지로 유입된 아리수는 이미 4단계의 표준 정수처리 공정을 거친 안전한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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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년까지 7천500억원 투자해 고도정수처리 용량 확충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이미 표준 정수처리 공정을 거친 물을 또다시 오존 처리하고 숯으로 걸러내니 아리수 물맛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 마시는 생수와 비교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봐도 항상 1등입니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내 입상활성탄(숯) 흡착지에서 서한호 소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서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전신인 뚝도수원지가 한국 최초로 수돗물을 생산한 1908년으로부터 115년이 흘렀다.
그 사이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국제표준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022000)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하고 맛있는 식수로 거듭났다.
이는 서울시가 아리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넘어 안전성과 물맛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 소장과 함께 위생모와 위생복을 입고 들어선 숯 흡착지엔 폭 4m·길이 15m 크기의 수조 22개가 설치돼 있었다.
숯 흡착은 아리수 생산의 마지막 공정으로 앞 단계에서 오존 처리된 물을 다시 한번 숯의 미세한 구멍으로 통과시켜 혹시라도 남아있을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과정을 말한다.
아리수가 숯의 미세한 구멍을 통과하면서 수조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서 소장은 "숯 알갱이가 수조 바닥에 2.8m 높이로 쌓여있다"며 "아리수가 입상활성탄 흡착지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이물질까지 제거돼 물맛이 배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숯 여과지로 유입된 아리수는 이미 4단계의 표준 정수처리 공정을 거친 안전한 물이다.
팔당댐과 잠실 수중보 일대의 한강 물이 취수장에 도착하면 아리수정수센터는 적정량의 정수처리 약품을 섞어 불순물을 제거하는 표준정수처리 공정을 거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표준정수처리 공정을 마친 수돗물을 정수지에 저장했다가 각 가정에 보낸다.
서울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오존 처리와 숯 흡착 공정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추가로 거친다.
이후 미생물과 세균을 소독하기 위해 정수에 염소를 투입하고 정수지와 배수지에 저장했다가 각 가정으로 전달한다.
서울시는 물맛 향상을 위해 매년 수질 검사 항목도 추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아리수의 수질검사 항목은 총 350개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개의 2배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수고스러운 과정이 모여 물맛 좋은 아리수가 탄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고 맛 좋은 아리수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천452억원을 투자해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t에서 415t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권민 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은 "서울 내 1인 가구 증가와 수도권 인구 증가로 수돗물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노후화한 상수도 시설을 관리해 수돗물의 맛과 질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2043년까지 약 7천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큰 비용이 들지만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고 지속해서 투자하는 이유는 아리수의 맛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서"라며 "아리수가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물이라는 걸 시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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