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인천서 3년만에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 성공

강남주 기자 2023. 10. 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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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3년만에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인하대병원은 만성신부전·간경화로 고통 받던 A씨(57·여)가 최근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해 퇴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은 출혈이 많아 고난이도 수술에 속한다.

인천에서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 2020년 B병원 이후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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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전경.ⓒ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에서 3년만에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연 10건을 넘지 않는 드문 사례다.

인하대병원은 만성신부전·간경화로 고통 받던 A씨(57·여)가 최근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해 퇴원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타병원에서 투석을 시작했는데, 원인불명의 간경화와 혈압저하로 중환자실을 오갔다. 투석 중 쇼크 위험성과 각종 합병증 탓에 당장 심정지가 올 수 있을 정도였으며 이식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었다.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은 출혈이 많아 고난이도 수술에 속한다. 간 이식만으로도 많은 출혈이 발생하는데 이후에 바로 신장을 이식하면 평소보다 출혈이 더 심해져서다.

또한 국내에 뇌사자 장기가 부족하고 수혜자가 매칭을 기다리다가 간 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재수술 위험성이 커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인하대병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A씨의 상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김경덕 교수가 간 이식을, 정태영 교수가 신장 이식을 각각 맡아 진행했다.

A씨는 “간·신장 동시이식은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많지 않다고 해서 고민이 많았으나 다양한 경험이 있는 인하대병원 의료진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신뢰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수술 후 간·신장 기능이 잘 회복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 2020년 B병원 이후 3년만이다. 전국적으로는 2020년 2건, 2021년 8건이며 이후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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