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 정치쟁점화 분열조장"…김동연 “군민 갈라치기 노선변경 탓”

진현권 기자 2023. 10.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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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경기도국감에서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논란을 놓고 국민의 힘과 김동연 지사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힘 소속 의원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김 지사가 정치문제로 끌고 가 도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몰아세운 반면 김 지사는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이 풀리지 않는다면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정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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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국힘 “도민 분열봉합 책임”…지사 “동의 안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17일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경기도국감에서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논란을 놓고 국민의 힘과 김동연 지사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힘 소속 의원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김 지사가 정치문제로 끌고 가 도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몰아세운 반면 김 지사는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이 풀리지 않는다면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예비타당성을 통해 확정된 사업을 갑자기 대안노선을 제시하며 분열이 시작됐다며 김 지사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첫 질의에 나선 국민의 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은 "지사께서는 도민 걱정은 안 하시고 '모든 게 가짜 뉴스다. 국민들 분열 양평고속도로다' 이렇게 (지난 7~8월 2차례 걸쳐) 기자회견을 하셨다. 국민 분열과 도민 분열을 봉합하는 게 도지사의 책임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신다. '지금의 문제는 원안이 나으냐, 대안이 나으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제가 정치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양평 군민을 둘로 갈라치기 한 것은 원안 나온 뒤에 뜬금없이 변경안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가짜라고 쓴 적 없다"며 "주민 숙원(사업 조속 추진)이라든지, 정부 약속한 것이 있어서 저는 원안추진을 주장했던"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문진석·최기상 의원도 김 지사를 거들며 국힘 의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은 "지사께서 도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 안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확정된 사업이다. 이런 사업인데 갑자기 민간용역사가 원안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분열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노선의 B/C를 발표했다. 국감을 앞두고 B/C 발표 보다 사실 누가 이 대안을 제시하고 누가 만들었는지, 그것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기상 의원(서울 금천구)은 "양평~서울고속도로 관련해서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정부에 국민통합위원회가 있는데 수많은 예산을 쓰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늘 걱정이다. 지사께서 이 문제 해결에 있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국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정동균 전 양평군수,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양평지역 땅 구입 시기 의혹을 제기하며 김동연 지사의 주장을 정면 박박했다.

박 의원은 "양평군 양서면과 강상면, 이 주변의 땅들이 김건희 여사님 땅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계획 전에 산 땅이고, 이 고속도로가 계획된 이후 정동균 전 군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땅을 구입한 걸 알고 있느냐"며 "땅을 사고 그 계획이 발표된 뒤에 특히 행정이나 그 업무를 주관하는 관계자가 땅을 산 거하고 어떤 게 더 도덕적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적어도 김부겸 전 총리는 이미 공직에 있을 때부터 서울서 양평으로 오려고 작정하고 오래 전에 계획을 세웠고 사모님과 제 아내도 얘기했을 정도로 순수하게 이전하려는 목적이지 투기나 다른 목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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