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T, 넷플릭스와 기울어진 운동장서 경쟁…콘텐츠 투자 지원 필요"

윤정민 기자 2023. 10.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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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성장을 위해 영상 콘텐츠 투자비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허승 왓챠 대외협력이사는 1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OTT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수준이 콘텐츠 제작업계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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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 왓챠 이사, 국회 문체위 국감 참석해 OTT 지원 촉구
김승수·임종성 "넷플릭스 갑질 우려…국내 OTT 지원책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성장을 위해 영상 콘텐츠 투자비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허승 왓챠 대외협력이사는 1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OTT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수준이 콘텐츠 제작업계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업계 현황을 묻자 허 이사는 "콘텐츠 제작 비용이 상승했고 높은 망 비용, 인앱결제 수수료 비용을 가지고 막대한 자본력을 가지는 글로벌 OTT와 경쟁하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 싸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OTT 기업들의 적자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투자가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매출액을 다 합쳐도 넷플릭스 하나를 못 이기는 상황이라며 특정 업체 독점이 심화되면 향후 플랫폼사의 갑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내 OTT 업계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국내 OTT 플랫폼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지원한 콘텐츠를 국내 OTT에 먼저 배급하는 사업(OTT특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이 있다"면서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특정 글로벌 OTT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가지면서 지식재산권(IP) 독점, 출연료 체납, 창작자에 대한 수익 배분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이사는 시장 지배 규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OTT 시장 전체 모든 사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사전규제는 후발주자인 국내 OTT나 중소 플랫폼에게 더 큰 타격을 줘 오히려 (특정 플랫폼의) 시장 독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넷플릭스 등의 시장 독점적 지위를 견제하면서도 국내 OTT를 지원·육성하면서 국내 제작사, 창작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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