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김기현 2기' 출범 후폭풍..."고육지책" vs "길어야 2주"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대책을 내놨어요. 어제 구체적으로 인선이 발표됐는데 김기현 대표 2기 체제, 여기에 대해서 비판론이 당내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떤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거예요?
[김용태]
첫 번째는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괴리된 인선이다, 이런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계신 분들도 문자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지금 지도부와 인선에 대해서 옹호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적어요.
[앵커]
한번 볼까요, 사진으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만희 사무총장부터요.
[김용태]
두 번째로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대통령께서 참 외로우시겠다, 답답하겠다,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김용태]
결과적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여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지지 않고 있는 거잖아요. 저희가 패배했던 원인 중 많은 것 중에 하나가 공천에 대한 문제인데. 결과적으로 지도부는 공천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다 보면 최고위원분들이 지금 방송에 나오셔서 대통령실 흔들지 마라,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여당의 누가 대통령실을 흔들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면 정무적으로 여당의 지도부가 이러한 공천에 대한 비판이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을 향하지 않게끔 먼저 여당 지도부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대통령께서 굉장히 정무적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가지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거든요.
[앵커]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전해진 걸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말 가운데 차분하게, 이런 표현이 들어가 있어서 차분하게라는 표현이 김기현 대표 체제를 인정해 주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많이 하던데요.
[김용태]
그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만약에 대통령이라면 그런 생각을 해봤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대통령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여당에서.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위해서 행동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없구나,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앵커]
윤재옥 원내대표 말 중에 하려고 애를 썼는데 현실적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었다. 수도권 인물 찾기가 어려웠다. 이런 해명에 대해서는요?
[김용태]
사무총장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공천의 당연직 공관위원회 간사로서 실무역할로 하다 보니까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저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말씀을 이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영남권 의원들과의 타협을 말씀하신 거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요. 무슨 말씀이냐면 영남권 의원분들이 주를 이루는데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TK에 검사공천이 있다든지 아니면 행정관들 공천이 있을 수 것이다라는 언론보도들이 있다 보니까 영남권 의원들도 이 공천에 대해서 불안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면 사무총장을 영남권, 지금 영남의 국회의원의 의견을 공천 과정에서 잘 대변해 주실 수 있는 분이 필요했을 거고. 그 과정에서 아마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데 영남권 의원들과 타협의 산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좀 더 제가 물어볼게요. 강선우 의원께 여쭤볼게요. 강선우 의원 지역구가 강서잖아요. 이번에 보니까 17%포인트 차로 민주당이 이겼잖아요. 실제로 선거운동 하셨을 텐데 분위기가 어땠어요?
[강선우]
저희가 지난 총선 때 이기고 그리고 4.7 재보궐, 대선, 지방선거 민주당이 다 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해서 이번 구청장 보궐선거 분위기를 비교해 봤을 때는 지난 총선 때랑 굉장히 비슷했어요, 바닥 민심이. 4.7 재보궐도 그랬고 대선도 그랬고요. 그리고 지방선거 때도 저희 유세차 타고 돌잖아요. 그러면 가게 사장님들께서 나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온도가 있어요. 그런데 그 온도가 총선 때만큼 뜨거웠던 선거였어요.
[앵커]
일찌감치 승리를 자신하셨겠네요?
[강선우]
분위기가 좋다. 그러니까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김기현 대표 2기 체제 어제 출범했잖아요. 야당에서 보는 시각 이야기해 주세요.
[강선우]
저는 오늘 이렇게 앉아서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서 논평을 하고 있을 줄 알았어요. 김기현 대표 체제로 계속 가는 거잖아요. 심지어 2기가 출범한 거잖아요. 인선 한 걸 쭉 보면 소위 윤핵관들 나가고 친윤 인사가 다시 왔어요. 그러니까 이게 눈 가리고 아웅도 정도가 있는데 좀스럽고 민망하지 않을까.
[앵커]
민주당에서 친윤 인사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한번 보여주세요, 다시 한 번 인선을.
[강선우]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인선을 왜 다시 했죠?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를 해서 했잖아요. 그러면 참패의 원인, 왜 이렇게 격차가 벌어졌지?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일꾼론도 있었고 심판론도 있었어요. 혼재돼 있는 선거였어요. 그런데 두 개 다 졌기 때문에 그만큼 격차가 많이 벌어졌거든요. 그러면 일꾼론, 그러니까 인물을 공천하는 걸 누가 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은 사면복권 시켜줘서 내보낸 거 아니에요. 그리고 심판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었잖아요. 그러면 이거 책임을 누가 져야 되는 거냐고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한마디 못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말할 수 없겠죠. 왜냐? 나경원 의원 주저앉혔지, 그다음에 룰 변경했지. 그러면서까지 용산에서 본인을 대표로 만들어준 거 아니에요. 그러면 용산 입장에서도 김기현 대표 체제를 없앨 수는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 구정을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시 굴러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이 심판은 언제 받게 되느냐? 총선 때 받겠죠.
[앵커]
민주당에서 보는 이번 2기 체제 출범에 대해서. 원래는 비대위 체제로 출범할 줄 알았는데 2기 체제가 출범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준석 전 대표 라디오 인터뷰를 잠깐 들려드렸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 이야기는 2기 체제가 길어야 2주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그 주장에?
[김용태]
저는 2주가 갈지 안 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확실한 것은 제 경험칙에 봤을 때 대통령의 판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집권여당이라는 현실정치 매커니즘상 아마도 여당의 지도체제가 대통령의 생각과도 많이 겹쳐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체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때 비추어봤을 때 그때도 2주 정도 직무대행 체제로 갔어요.
왜 2주 정도 갔냐면 그 당시에 최고위원분들이 용산의 의중이 어디 있느냐? 그러니까 비대위로 가는 것이냐,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냐. 2주 정도 정확한 판단이 안 서다 보니까 나름대로 본인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결정했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지금 대통령실의 의중이 어디 있는지 최고위원분들이나 이런 분들의 판단이 안 서서 아무래도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용산의 판단이 중요할 것 같고요. 남은 기간 여론의 향방을 지켜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2주 동안 평지풍파를 막아낼 수 있는 충격 완화용 아이템이 없다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다라고 했는데 충격 완화용 아이템이라는 게 뭐예요?
[김용태]
그것이 제가 말씀드린 여론의 향반에 반등할 수 있는 것. 혁신위를 띄우게 된다면, 혁신위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띄우게 된다면 정말 과거 2012년 박근혜 비대위 때처럼 국민들 모두를 인정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것을 내놓지 못한다면 여당이 지금 여론조사상 그대로 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지도체제가 흔들릴 수 있지 않나 이런 판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이 사무총장, 부총장도 100% 윤 사람들이다.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라는 평가가 있다. 그런데 면면을 보면 100% 윤 사람들 맞아요?
[김용태]
여당에 친윤 아닌 인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앵커]
다 친윤이라고는 하더라고요.
[김용태]
집권여당은 당연히 대통령이 속해 있는 정당이고, 집권여당은 물론 대통령이 국민들께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물론 국민을 위한 정당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대통령이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집권여당의 임무이기 때문에 저는 친윤이냐 아니냐는 크게 중요한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라든지 이준석 전 대표 최근에 통화한 적 있어요?
[김용태]
이준석 대표는 강서구 선거 이후에는 통화한 적이 없고 전에...
[앵커]
강서구 보궐선거 때 이준석 전 대표가 유세 안 했죠?
[김용태]
그것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김용태 최고위원님은?
[김용태]
저는 전화 위주로 많이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거기 워낙 많은 여당의 인사들이 가셔서 선거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본인들이 업적을 남겼다고 SNS에 계속 올리는 것이 실질적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었고. 오히려 제 지인의 지인들, 강서구 주민들에게 전화를 통해서 우리 후보, 우리 당을 지지하게끔 하는 것이 당에 이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 대변인이죠. 민주당 대변인인데, 홍준표 시장이 김기현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어요.
[강선우]
김기현 대표 총선 불출마 선언하겠습니까? 오늘 인선 한 걸 보면 인선은 행간을 읽는 의미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이런 인물을 이 자리에 앉힌 거는 이런 의미구나. 그런데 그 행간이 다 친윤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국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쇄신을 하겠다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용산을 바라보면서 저 이렇게 다시 해 봤습니다라는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인선을 쭉 하는 걸 보면 글쎄요, 총선 반드시 출마할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그런 말씀 하셨던 것 같아요. 총선에서 패배하면 본인이 정계 은퇴하겠다. 그런데 그거는 그런 선언을 하시지 않아도 총선에서 그렇게 패배를 하면 정계은퇴 당연히 하셔야 됩니다.
[앵커]
지금 졌을 때 정계 은퇴라는 발언 자체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은 되게 비판적으로 이야기했어요. 뜬금없다. 사퇴 아니면 총선 불출마 해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강선우]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뜬금없죠.
[앵커]
김기현 대표, 총선 불출마 내지 사퇴 이야기가 당에서 나오긴 했습니까? 어땠어요?
[김용태]
아직 거기까지 나온 것 같지는 않고요. 그것이 중요하겠습니까? 김기현 대표의 정치, 앞으로 그런 것을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방안이 무엇이냐. 그것이 보다 관심사항인 것 같아요.
[앵커]
김기현 대표, 최근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제가 모아봤더니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였다. 이번 보선 결과에 대해서. 그리고 변화와 혁신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겠다. 당 체질도 개선하겠다는 이야기했는데. 수도권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겠다, 당직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가 많아요.
[김용태]
그런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죠. 저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당이 중심이 돼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과거 문재인 정권 때 민주당을 향해서 청와대 출장소냐, 이런 비판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그 비판의 잣대에 과연 여당은 어느 정도 해당되느냐. 우리가 스스로 자문했을 때 과연 여기에 어떻게 떳떳하게 답할 수 있는지, 이 부분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수진 의원하고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잖아요. 그 카톡 내용 보셨나요?
[김용태]
봤습니다.
[앵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조수진 최고위원 그리고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는 표현을 누가 이야기한 거죠? 김성호 전 부원장이 이야기한 거네요. 저게 인선 발표 전이죠?
[김용태]
전이죠.
[앵커]
저 이야기가 왜 나왔다고 보세요?
[김용태]
그만큼 여당 내에서도 인선을 지금 발표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 그러한 우려들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었던 겁니다.
[앵커]
부원장 말로는 좀 더 시간을 두고서 잘 뽑아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취지예요?
[김용태]
그런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과연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저것을 의도적으로 흘렸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기자 생활도 오래하셨고 당의 지도부 생활도 오래 하셨는데 분명히 뒤에서 누군가 찍고 있을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저게 찍혔다는 것은 혹시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런 판단도 있을 것 같고요.
[앵커]
또 다른 쇄신안으로 혁신기구, 총선준비기구 출범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도 지난번에 혁신기구 한번 출범했었죠. 어떤 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세요?
[강선우]
저는 지금 현재 이 인선을 보면 그 어떠한 기구가 만들어진다고 한들 국민들께서 굉장히 수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문이에요. 그리고 방금 공개된 메시지 관련해서는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있잖아요. 그분이 강서에서 의원을 하셨던 분이에요. 그러니까 이번 강서 민심을 가장 몸소 체험을 많이 한 사람 중의 한 명일 거예요. 그러니까 이 인선을 보고서 이게 절대 안 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앵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지난주에 차분하게 변화를 추진하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데 이어서 국민, 현장, 당정 소통 강화해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당부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기현 대표도 당과 정부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어제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관계가 만들어져야 된다, 바뀌어야 된다고 보세요?
[김용태]
일단 국민과 현장을 말씀하셨던 거는 대통령께서 기조가 바뀔 것을 말씀하신 게 아닐까 생각돼요. 올해 대통령께서 이념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는데 국민들께서 이번에 보궐선거에 대한 결과로 해석하기로는 이념보다는 민생, 그리고 정말 먹고 살기 어렵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을 것 같고.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반응을 하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석이 될 것 같고. 당정 소통을 강화해야 된다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실정치 메커니즘상 집권여당의 총선, 그것도 집권 초의 총선은 대통령의 얼굴로 치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대통령이 중심이 돼서 선거를 치를 텐데. 단, 여기서 이 말씀은 당이 대통령을 무조건 쫓아갈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위해서 정말 대통령께 쓴소리도 하고 대통령이 더 좋은 정치 하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올바른 당정 소통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주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요. 윤석열 정권에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도긴개긴이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두 분 다 워낙 자기 당에 쓴소리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조중동이 비판한단 것은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거다. 이거는. 대통령이 책임 안 지니까 당 대표도 책임 안 지고, 최고위원들도 책임 안 지고 임명직 당직자들만 그냥 날아갔잖아요. 12월까지 저는 당의 변화, 쇄신을 위해서 제 역할을 (하고) 목소리를 다 낼 거고요. 떠난다는 거, 신당을 한다는 거, 이거는 뭐 늘 열려 있는 선택지고 그거는 뭐 최후의 수단이고요.]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재명 대표) 검찰 리스크는 이제 거의 다 해소됐다…. (법원 리스크도) 이 대표 체제의 변수는 안 될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쭉 다음 총선까지 치를 수 있다. 이런 말씀인가요?) 그렇죠. 한목소리의 지도부하고 혁신회의로 대표되는 원외 그룹, 또 강성 지지층. 이 세 축이 딱 받쳐주고 있지 않습니까? 당분간 그 체제로 갈 겁니다. 뭐 (국민의힘)이나 우리 당이나 도긴개긴이다….]
민주당 이야기해 볼게요. 국민의힘이나 우리나 도긴개긴이다라고 조응천 의원이 표현한 부분이 있어요.
[강선우]
어떤 면에서 저렇게 표현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데 아까 우리 민주당을 받쳐주고 있는 세 축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야당을 받쳐주는 것은 결국 국민의 여론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강성 지지층? 물론 지지층 없이 정당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지지층의 스펙트럼이라 함은 굉장히 다양한 것이죠. 그래서 우리 지지층은 당연히 우리 민주당을 떠받쳐줘야 하는 것이고요. 지지층 없이 민주당은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저는 국민여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응천 의원께서 민주당을 떠받치고 있는 세 축에 대해 말씀하신 건 저는 동의할 수 없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계속 흔들어왔죠, 몇몇 의원들이. 계속 흔들어왔고 그리고 특히나 이번에 체포동의안 국면에 있어서 저는 투표행위 자체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가를 찍었는지 부를 찍었는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어요, 본인 이외에는. 그리고 본인이 예를 들어서 가를 찍었다고 한들 그걸 증명할 방법도 없고요. 부를 찍었다고 한들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그 투표 이전에 당 지도부 체제를 흔드는 것과 그리고 투표를 연결한 행위들은 분명히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정치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했던 정치적인 행위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본인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보궐선거입니다마는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 그리고 정책적 기조, 당의 운영 그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도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세요?
[강선우]
저는 이번 보궐 승리를 보면서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선거 때 느끼는 거지만 어쩜 이렇게 정확하고 현명하게 표를 주실 수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민주당에게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이제 기회를 한 번 줬으니까 정말 제대로 해봐라,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총선 때 우리가 결심을 하지 않겠냐? 왜냐하면 유권자의 표는 일회성 이벤트, 어떤 한 인물로 결정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야말로 축적의 시간의 결과인 것이거든요. 그러면 지금부터 민주당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들께서 다 보실 거예요, 유권자들께서. 그리고 그 결심은 4월 11일에 하시겠죠.
[앵커]
그런데 정성호 의원이 조응천 의원이 승리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 그 발언과 관련해서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체포동의안 가결에 앞장선 것처럼 보이는 그런 의원들이 할 소리는 아니다.
[강선우]
정치적인 의사표현이랑 본인의 투표 행위랑 그런 걸 연결시켜서 얼마나 평가를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아마 그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여기 언급한 의원들 중에 한 분께서 강서 선거가 치러지기 한 며칠 전에 방송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번에 강서 선거에서 이기는 건 총선에서 악재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가 있죠? 그래서 아마 그거 관련해서 말씀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오늘 탈당 발언을 해서 이걸 여쭤볼게요. 김 최고위원님, 12월쯤 탈당 여부를 선택한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 같아요.
[김용태]
저는 직접 들은 바는 없는데.
[앵커]
라디오 인터뷰 내용 보면요.
[김용태]
저는 지금 탈당에 대한 고민, 신당 창당에 대한 고민을 정치인이라면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할 단계도 아니고 해야 될 것도 아니고요.
[앵커]
12월쯤 나는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선택할 것이다.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용태]
저는 어제도 언론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연합전선을 펼쳐야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 당에 유승민 의원도 필요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도 필요하고요. 심지어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한테 낙인 찍혀서 공천을 못 받으실 분들, 그런 분들까지도 인재영입을 통해서 저희가 연합전선을 펴서 이겨야 된다, 이런 말씀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데. 안철수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 싸움이 정말 점입가경 수준이에요. 유승민 의원도 비판하시는 것 같아요.
[김용태]
저는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게 정말 국민들의 삶과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안철수 의원께서 본인이 발언하신 거, 자빠졌네 논란 가지고 여기까지 오신 것 같은데. 본인이 억울하셔서 계속 핑계를 찾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어른이시라면 본인이 실수를 인정하고. 물론 그것이 조크였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듣는 사람들이 불편할 수도 있고. 그러면 본인의 실수 인정하고 넘어갈 문제인데 이것을 마치 이준석 전 대표를 제물로 삼아서 본인이 보수정당에 오셨으니까 보수당 내 지지층들에게 인기를 얻으시려고 제물로 쓰시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저는 어른이시니까 자중하실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요.
[김용태]
이준석 전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응대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시하면 되는데. 정치인이 정치를 하다 보면 굉장히 많은 비판과 비난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걸 다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무시하시면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님.
[강선우]
저는 여기 관련해서는 그냥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요. 말씀 안 드릴게요. 그런데 아까 하신 말씀 중에 이재명 대표에게 낙인 찍혀서 공천 못 받는 분들이라 말씀하셔서 제가 그거 관련해서 말씀드릴게요. 민주당 시스템 공천이고요. 그리고 다면적인 평가 경선에 의해서 공천이 이뤄집니다.
[앵커]
이제 조금 있으면 공천 이야기들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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