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기흥·김재열 IOC 위원 3명 보유…대한민국 스포츠외교 입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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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뽑혔다.
아울러 한국인 현역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그리고 김 회장 등 총 3명으로 늘었다.
유승민 회장이 내년 선수 위원으로서 임기가 끝나면서 한국은 IOC 위원이 2명으로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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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현역 IOC 위원, 프랑스 이어 2번째로 많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뽑혔다. IOC 위원이 3명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은 향후 국제 스포츠 외교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IOC는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141차 총회를 열고 김재열 회장을 포함한 8명을 신규 위원으로 선출했다. 김재열 회장은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김재열 회장은 한국인 중 역대 12번째로 IOC 위원이 됐다.
아울러 한국인 현역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그리고 김 회장 등 총 3명으로 늘었다.
유승민 회장은 2016년 선수 위원으로, 이기흥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에 입성했다. 김재열 회장은 국제연맹(IF)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한국인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것은 故 김운용 위원(1986~2005년),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96~2017년),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2002~2007년)이 IOC에 입성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IOC 위원은 국제 스포츠계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다.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관련해서도 의사결정을 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어디를 가든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또한 극소수만 IOC 위원이 될 수 있다. IOC 위원의 최대 정원은 115명이며 개인 자격(최대 70명), NOC 대표 자격, 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자격과 관계없이 이들은 모두 같은 권한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99명이었던 IOC 위원은 이번 총회를 통해 8명이 추가돼 총 107명이 됐다.
우리나라는 현역 IOC 위원을 많이 배출한 국가 중 하나다. IOC에 따르면 프랑스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은 일본,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3명을 보유하고 있다.
IOC 위원이 많을수록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선 스포츠외교 입지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승민 회장이 내년 선수 위원으로서 임기가 끝나면서 한국은 IOC 위원이 2명으로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해 선수 위원으로 출마한 '골프 여제' 박인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 위원에 당선될 경우 한국은 IOC 위원 3명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김재열 회장의 IOC 선출 소식에 "IOC 위원으로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스포츠의 발전을 선도하는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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