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생일 자축포...필리스, 대포 3방으로 NLCS 1차전 승리
MLB(미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첫 경기에서 대포 3방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기선 제압했다.
필리스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에서 다이아몬드백스를 5대3으로 눌렀다. 필리스 우완 선발 잭 휠러(33)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2점만 내주는 등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선 거포 3인방이 초반부터 든든한 화력을 제공했다. 정규시즌에서 47개의 홈런을 때린 카일 슈워버(30)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잭 갤런(28)의 초구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8m. 이어 1사 후엔 브라이스 하퍼(31)가 갤런의 초구를 강타해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하퍼는 ‘자축포’를 쏘아 올리며 4만5396명이 운집한 경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하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9 4홈런 7타점이라는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회말엔 앞서 열린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닉 카스테야노스(31)가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3-0으로 달아난 필리스는 3회와 5회에 1점씩 추가하며 6회와 7회에 총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쳤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필리스는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로 향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필리스는 작년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했다. 필리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건 2008년이다.
반대편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작년 우승팀 애스트로스를 5대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회초에만 4득점한 레인저스는 애스트로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레인저스는 앞으로 2승만 더 거두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레인저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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