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차에도 낯선 '스트레인저'…선미는 선미다[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선미가 가장 선미스럽게 컴백했다.
선미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싱글 ‘스트레인저’ 쇼케이스에서 “새로움보다는 선미스러움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인저’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음반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선미가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2022년 6월 ‘열이올라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선미는 “데뷔 17년 차인데도 항상 뭔가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는 두렵고 설렌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인저’에 대해 선미는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선미스럽다’ 하면 진지함 안에서 나오는 코믹스러움이 있다. 뭔가 엉뚱하고, 옛날 표현이지만 ‘4차원’ 같은, 그런데 저는 영상 안에서 너무 진지한데 어딘가 웃긴 거다”라며 “그게 선미스러운 것 같다. 뮤직비디오도 보셨지만 걷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스트레인저’가 또 다른 선미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출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뮤직비디오는 폴란드에서 촬영됐다. 선미는 “폴란드 성이란 성은 다 돌아다녔다. 폴란드 프로덕션이 저보다 오히려 진심이셨다”라고 했다.
새롭고 낯선 선미의 매력은 친동생이 카메라로 포착했다. 선미는 “친동생이 찍었다. 친동생이 포토그래퍼인데 ‘보랏빛밤’을 찍어줬었다. 폴란드 촬영 일정이 4일이었다. 4일 내내 촬영을 하기에 어떤 분이 괜찮으실까, 어떤 분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동생 생각이 났다. 일정이 길다 보니까 시간이 맞는 포토그래퍼 선생님이 없어서 동생한테 맡겼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동생한테 맡기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사진 콘셉트, 장수도 많고 과연 동생이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면서도 일단 한 번 믿고 맡겼는데 결과물이 너무 좋더라. 동생한테 너무너무 고맙다. ‘스트레인저’로 또 다른 낯선 저를 담아줬다. 저는 다를 게 없겠지 찍었는데 동생은 저를 너무 다른 ‘스트레인저’로 만들어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선미는 타이틀곡 ‘스트레인저’를 비롯해 ‘캄 마이셀프’, ‘덕질’까지 수록곡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음악 역량을 과시했다. ‘캄 마이셀프’는 빠져 들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 ‘덕질’은 팬과 가수의 관계성을 선미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곡이다.
선미가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은 2021년 발표한 ‘꼬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그는 “‘꼬리’ 이후 오랜만에 자작곡으로 활동한다. 지금까지 다른 선배님들이 생각하시는 선미를 연기했다면 ‘스트레인저’는 선미가 다른 선미를 상상해서 무대 위에서 연기하게 됐다”라며 “데뷔 17년차, 솔로 10년차가 되다 보니까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이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선미가 이런 캐릭터야, 다들 알지?’ 이런 걸 강조하고 싶었다. ‘새롭다’기 보다는 ‘선미가 저랬지’의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덕질’의 경우 팬들을 생각하는 선미의 ‘팬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선미는 “내 최애 가수가, 내 최애 아티스트가 뭔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팬의 입장에서도 너무 속상하다. 팬심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저희 팬분들이 저한테 해주는 말들을 조금 생각해봤다”라고 팬들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이 저한테 해주시는 말이 쭉 써내려가봤는데, 가사에 ‘네가 못한다 못한다 할 때마다 나는 잘한다 잘한다 해줄거야’라는 가사를 쓰게 됐는데 늘 팬분들이 해주시는 말이다. 이걸 쓰다 보니까 가수 선미가 팬들한테도 해주는 말이 되더라. 제가 곡을 쓰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팬분들이다. 제가 뭔가 보살펴주고 보듬어주고 싶다. 그래서 혹시라도 나의 ‘최애 아티스트’가 힘들어할까봐 이 ‘덕질’이라는 노래를 추천드린다”라고 했다.
‘스트레인저’로 컴백하는 선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제가 너무 큰 강박 속에서 공연하면 그 강박이 고스란히 대중한테 느껴질 것 같았다. ‘선미 새로운 걸 하려고 하는데 비슷하네’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솔로로 10년 차다. 대중 분들이 좋아하시는 선미의 모습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우분들이 필모그래피가 있듯이 저도 디스코그래피가 있다. 성적이 좋든, 좋지 않든 다 제 디스코그래피이기 때문에 이제는 뭔가 전시의 느낌이 강한 것 같다”라고 성적보다는 만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선미는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슈퍼주니어 규현, 다비치 이해리, 코드 쿤스트와 함께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 심사위원을 맡았다.
‘싱어게인3’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선미는 “시즌3가 시작이 됐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저를 주니어 심사위원으로 섭외를 해주셨다. ‘싱어게인3’가 2년 만에 방송을 하는 거다. 다음 주에 첫 방송인데 보시면 너무 깜짝 놀라실 분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사실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주니어, 시니어 심사위원이 있지만 심사위원이라는 말보다 음악으로 걸어가는 여정, 무명이었지만 정말 내 이름을 알리고 싶은 또 한 번의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라 그분들의 여정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동료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이어 “라운드, 라운드마다 무대를 보면 느껴지는 감동이 너무 크다. 이걸 어떻게 해야 시청자 분들한테 전달할 수 있을까 심사위원 분들이 정말 많이 고민한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용기 내서 출연 결심해주신 분들한테 더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선미는 "여자 가수가 살아남기 힘든데 제가 정말 운이 좋게도 데뷔 17년, 솔로 10년을 할 수 있었던 걸 보면 프로듀싱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며 수명이 조금씩 늘어난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시간이 많아진 느낌이다. 그런 부분에서 저를 믿어 의심치 않게 믿고 맡겨주셨다. 저도 제 자신을 찾아가고, 제 음악을 찾아가고 이런 여정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 선미를 같이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선미는 이날 오후 6시 ‘스트레인저’를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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