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함 속 코믹"..선미가 바라본 낯선 선미 'STRANGER'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0. 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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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어비스컴퍼니

가수 선미는 그룹 원더걸스로 최고의 인기를 맛본 데 이어 솔로 가수로도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보라빛 밤' 등 파격적인 콘셉트와 중독적인 멜로디는 '선미팝'이라는 하나의 영역을 만들었다. 지난해  6월 '열이 올라요'로 여전한 존재감을 자랑한 선미가 1년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선미는 17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STRANGER'를 발매한다. 'STRANGER'는 낯선 존재와의 사랑에 이끌리는 스토리를 독창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선미는 타이틀곡 'STRANGER'를 비롯해 'Calm myself', '덕질' 등 수록곡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아티스트로서의 선미를 녹여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미디어 쇼케이스에 나선 선미는 "데뷔 17년 차인데도 항상 처음 선보이는 자리는 늘 두렵고 설렌다. 아직까지 그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STRANGER'는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낯선 존재와의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세 가지 다른 무드와 변화로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진행이 돋보인다. 

선미는 "정말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선미스러움'이라 함은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코믹스러움이 있다. 엉뚱하고 '4차원' 같은데 진지하다. 그게 선미스러움인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도 그렇지만 걷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다른 선미의 매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인상적인 건 다양하게 분절되는 곡의 구성이다. 선미는 "인트로, 벌스, 프리 코러스의 BPM이 다 다르다. 부분부분 다른 느낌이 난다. 그 다른 느낌에 맞는 안무를 구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처음 들으면 다른 곡 세 개를 연달아 듣는 느낌이다. 실험을 의도한 건 아니다. 인트로가 먼저 떠올랐고 이후 다음에 어울리는 구성으로 만들었다. 같이 작업하는 프로듀서에게도 '이게 가능할까요'라고 물어봤다. '예전에는 안 된다고 할 텐데 요즘은 MZ잖아'라고 답하시더라. 이 세대는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데 유동적인 세대라고 생각한다. 거부감 있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나처럼 잇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사진=어비스컴퍼니

선미의 말처럼 '선미스러움'은 뮤직비디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연출하며 독보적인 음악을 창조한 선미의 행보를 'STRANGER'라는 존재를 탄생시키는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담았다. 아티스트 선미와 그가 만들어 낸 피조물 선미, 1인 2역을 소화한 선미는 'STRANGER'라는 존재를 다양하게 해석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선미는 "'STRANGER'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 와 닿았다. 늘 곡을 쓰면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선미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더라. 이번에는 'STRANGER'가 '나'라는 사람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선미가 본 낯선 선미'에서 곡이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나르시시즘 적인 면이 보이기도 한다. 뮤직비디오에도 진짜 선미가 가짜 선미를 만들어 내는데 그 과정을 담았다. 무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 무대 위의 선미가 늘 달라서 낯설다. 그 생각을 뮤직비디오에 담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대에서의 낯선 모습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었다. 그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선미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선미는 "데뷔 17년 차 솔로로서 10년차가 되다보니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보다는 '선미가 이런 캐릭터야 다들 알지?'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 새롭다기보다는 선미가 이랬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최근에는 다른 프로듀서가 보는 선미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선미가 다른 선미를 상상해서 무대에서 연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강박은 없다. 다만 솔로로서 10년 동안 제가 해온 음악을 보면 그 안에서 '똑같아 보이면 안되겠다'는 고충이 느껴지실 거다. 제가 무대 위에서 그런 강박을 가지고 공연을 하면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 같더라. 늘 새로운 걸 할까 고민하고 고심하지만, 대중분들이 좋아하시는 선미의 모습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얼마나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보여드릴지 모르겠지만, 늘 힘이 닿는 데까지 모든 순간에 진심이고 열심인 아티스트 선미가 되겠다. 그 여정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선미의 새 싱글 'STRANGER'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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