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후적지 개발 사업성 충분”…올해 사업대행자 선정 목표

백경열 기자 2023. 10. 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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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에 대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성 분석 결과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000억원,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사업성 분석 용역을 진행했다.

순현재가치는 사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0보다 크면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부수익률은 투자비용과 투자 예상수익이 같아져 투자의 현재가치가 0이 되는 수익률을 뜻한다.

종전부지 뿐 아니라 K-2군공항 주변지역(약 128만평)의 개발, 사업기간 단축, 시민펀드를 초기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성 보강방안을 적용하면 금융비용이 4조1000억원 절감되는 등 사업성이 대폭 향상된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을 반영해 시중금리와 비용 단가를 보수적으로 적용하면서도 사업성을 보강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K-2 군공항 주변지역의 경우 사업대행자가 개발제한구역을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 수용한 뒤 도시개발시 선개발·후분양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거용지부터 상업·산업용지 순으로 단계적으로 개발해 사업성을 더욱 확보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한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시는 1년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밖에 대구시는 5000억원대의 시민참여 펀드를 공모 및 조성해 초기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사업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과 적극 협의하고 다음달에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사업대행자가 될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부동산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면서 “올해 사업대행자를 선정해 대구 미래 100년 번영의 토대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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