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서 커지는 금리 동결 목소리… “인플레는 둔화, 중소기업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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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이고 기업들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하커 총재는 이미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금리를 인상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주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중 한 명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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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이고 기업들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16일(현지 시각) 한 온라인 행사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커 총재는 긴축에 대처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중소기업이 너무 많은 만큼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대화를 나눈 일부 은행가는 그들의 사업 계획이 더 높은 금리로는 달성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며 “여름 동안 그런 경고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라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현시점에서는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하커 총재는 이미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금리를 인상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주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중 한 명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한 달 동안의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며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이 일부 물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자신은 금리를 얼마나 높이 인상해야 하느냐 쪽보다는 얼마나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할지 논의해야 한다는 진영에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으로 인상해 지난 7월 22년 만에 최고인 5.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연준 인사가 높은 국채금리가 사실상 긴축의 효과를 내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비둘기파는 물론 일부 매파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매파로 꼽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총재의 경우 지난 9일 국채금리 급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국채금리에 주목하면서 현재의 긴축 상황은 그 자체로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1%로 나타났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7.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약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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