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완수 "열독률 같은 구간, 광고 단가 같은 건 아냐…수사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열독률 조작 논란, 이사장 해임 시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문체위 국감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1년 정부 광고 지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새로 마련한 열독률 기준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광고 지표를 보면 열독률 구간을 넓게 책정해서 열독률 1위 언론사와 6배 차이가 나는 타 언론사가 모두 동일한 구간에 들어갔다"며 "열독률 외에 '사회적 책임 지표'를 기준에 추가했는데 한계가 있고 모순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같은 구간이라고 해서 광고 단가가 같다는 건 아니다"며 "(지표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초반 단계"라고 답변했다.

지난 7월 언론재단이 열독률 조작으로 언론사 광고단가 순위를 뒤바꿨다는 의혹을 제기돼 해당 사안은 현재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재단의 상임이사 3명이 지난 8월 표 이사장에 대한 해임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임안을 상정한 상임이사 중 한 명인 유병철 경영본부장에게 "통계 조작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특별감사 결과를 무시한 채 이사장 해임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했다"며 "감사보고서 공개를 막기 위해 법률이 정한 기한까지 위반했는데 이사장 해임이 그렇게 중요했는가"라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는 정권현 재단 정부광고본부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일본의 '애드테크' 행사를 위해 출장을 감행해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표 이사장은 이에 대해 "국회 상임위가 임박한 시점에 출장 결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여겼다"며 "공식적으로 출장 명령을 받지 않았고 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정 본부장이 승인도 받지 않고 출장을 간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출장비 전액 환수하지 않으면 배임 조치다. 어떤 조직에서 기관장 승인 없이 해외 출장을 가는 경우가 있는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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