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 폐쇄로 한수원 수익 1.5조 상실…한전도 2조 손실"

심언기 기자 2023. 10.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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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로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 판매 수익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 의원은 "전임 정권에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지 않았다면 한수원과 한전의 재무 상황이 조금 나아졌을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줄어들어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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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의원, 월성1호기 계속운전 가정 손익치 분석 공개
월성1호기(오른쪽) 모습.2017.10.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로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 판매 수익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이후인 2018년 7월부터 설계수명 종료일인 2022년 11월20일까지 계속 가동을 가정할 경우 한수원이 한국전력공사에 전기 판매 대금으로 1조4906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권 의원 측은 한전이 공개하는 원자력 구입단가와 월성 1호기의 예상 발전량 등을 토대로 이같이 예상했다.

아울러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로 한전 역시 추정 손실이 수 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권 의원 측은 한전이 월성 1호기에서 생산된 전력 대신 동일한 발전량에 해당하는 LNG를 구매했다고 가정할 경우 그 비용은 3조6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전이 월성 원전의 전력을 사들이는 것보다 2조1443억원 더 많은 금액이다.

권 의원은 "전임 정권에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지 않았다면 한수원과 한전의 재무 상황이 조금 나아졌을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줄어들어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전이다. 1983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2012년 설계수명이 만료돼 가동이 중단됐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2015년에 10년 연장운전 계속운전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수원 이사회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조기 폐쇄를 결정, 2019년 12월 원안위에서 영구정지가 결정됐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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