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2.9% ↑…3개월째 오름세

김수정 기자 2023. 10.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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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지수 전월 대비 1.7% 올라…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한은 “중동 무력 충돌, 10월 수출입 물가 영향은 지켜봐야”
연합뉴스 제공

 

올 9월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특히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100)는 139.67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6.3%)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5.7% 올랐고, 자본재와 소비재 또한 각각 0.7%씩 상승했다. 중간재(2.0%)는 석탄 및 석유 제품(7.9%), 화학제품(2.1%)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도 8월보다 2.3% 올랐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지수 모두 각각 9.6%, 5.8%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119.56)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 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1.7%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8.9% 내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8월보다 1.3% 하락했지만,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 제품(5.7%), 화학제품(2.8%)을 중심으로 1.7%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9월보다는 4.9% 하락했다.

한은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중동 상황이 10월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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