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가계 이자부담 고통, 20조 이익내는 은행이 같이 감내해야"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복현표' 상생금융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실제 4000억~5000억원 정도로 은행권에서 상생금융을 지원했는데 이만큼 가지고 가계대출(증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복현 원장이 상생금융을 시작한 이후 4월을 기점으로 가계부채가 반등했다. 이복현표 상생금융의 수혜자는 누구냐. 시중은행의 고신용자 중심으로 금리인하가 집중됐다. 서민금융보다는 고신용자 부동산 대출이 상생금융의 수혜자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이 원장은 "취약층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작년부터 이야기 해왔다. 작년 고금리 피크 시작되면서 4대 은행만 해도 작년 한해 당기순이익이 15조7000억원, 올 상반기 9조원을 넘어섰다"며 "하반기 더 봐야 하지만 비이자이익 포함해 작년보다 더 큰 이익이 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들이 다 변동금리로 대출이 이뤄져서 모두다 가계, 기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과거 50만원 (이자)냈다면 지금은 200만원, 300만원 내야 하는 가계, 감당안 되는 가계에 대해 누군가 그 고통을 변동금리로 로늘어난 상태에서 10조 20조 이익 내는 은행들이 같이 감내야야 하는 거에 대한 문제의식 공감한다면 방법론의 문제(일뿐)"이라고 부연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