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최서진 기자 2023. 10.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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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국무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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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시하고 반성 보여야"
"주요 인사 참배 주시 대응"
[도쿄=AP/뉴시스]지난 8월 15일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2023.10.16.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외교부는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국무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일 측 주요 인사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 동향을 주시해 가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 사례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된 데 맞춰 공물인 마사가키(真榊)를 봉납했다. 이번 예대제 기간 동안 참배는 생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부터 봄 제사인 춘계 예대제,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 때 마다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이는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답습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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