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3000억 횡령에… 이복현 "금융사, 너무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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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와 관련해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오랜 기간 동일인에게 모든 업무를 다 맡기지 말라고 얘기하고 경남은행에 그런 경우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는데 '없다'고 회신이 오기도 했다"며 "금융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검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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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BNK경남은행의 횡령사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최종윤(더불어민주당·경기 하남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오랜 기간 동일인에게 모든 업무를 다 맡기지 말라고 얘기하고 경남은행에 그런 경우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는데 '없다'고 회신이 오기도 했다"며 "금융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검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은행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직원 이모씨(50)가 투자금융부에서 15년간 일하며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29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원장은 "과잉 유동성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된 상황에서 흐트러진 윤리의식이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대구은행의 불법 증권계좌 개설과 관련해 DGB금융지주의 책임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일차적으로 위법 행위에 대해 은행 내부의 문제점을 보고 추가로 법리 검토를 통해 지주와 책임 관계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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