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사위' 김재열, 대 이어 IOC 위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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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의 선출로 한국은 故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故 이건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동시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에 IOC 위원 3명 시대가 열리면서 스포츠 외교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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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고 이건희 회장 이어 선출
18년 만에 한국인 IOC 위원 3명 시대
국제 스포츠 외교력 신장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삼성가(家) 사위가 장인의 대를 이어 IOC에 입성했다.
김 회장은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 반대 1표를 받아 신규 위원에 뽑혔다. 한국에서 IOC 위원이 나온 건 역대 12번째다.
앞서 이기붕(1955∼1960년) 이상백(1964∼1966년) 장기영(1967∼1977년) 김택수(1977∼1983년) 박종규(1984∼1985년) 김운용(1986∼2005년) 이건희(1996∼2017년) 박용성(2002∼2007년) 문대성(2008∼2016년) 유승민(2016∼2024년) 이기흥(2019년∼) 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선출로 한국은 故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故 이건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동시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에 IOC 위원 3명 시대가 열리면서 스포츠 외교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IOC 현역 위원 중 프랑스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중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이상 3명)이 뒤를 잇는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최근까지 99명이 활동했으나 이날 총회를 통해 김재열 위원을 포함한 8명이 추가되면서 107명이 됐다.
김 회장은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시절 국제 외교업무를 책임지며 본격적인 스포츠 외교 행보에 나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당시엔 이건희 전 회장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11년 3월에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당선됐고, 이듬해엔 종목 회장 자격으로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았다.
이후에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회 위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 IOC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국제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다양한 국제 활동을 펼친 김 회장은 2021년 6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직까지 올랐다.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을 아우르는 ISU의 최고 수장이 된 김 회장은 지난달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IF 대표 자격으로 신임 IOC 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마침내 한국인 12번째 인사로 당선됐다. 국제유도연맹 회장 출신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에 이은 한국인 두 번째 IF 대표 자격 IOC 위원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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