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만 안돼"…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목소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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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남에 국립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김승남·김원이·김회재·서동용 등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전남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3.7명, 대한민국 평균 2.5명에 크게 못 미친다"며 "이런데도 전남 의대 정원이 0명"이라며 국립의대 신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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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남에 국립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김승남·김원이·김회재·서동용 등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전남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3.7명, 대한민국 평균 2.5명에 크게 못 미친다"며 "이런데도 전남 의대 정원이 0명"이라며 국립의대 신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은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의대 없는 전남권에 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목포시와 목포대학교도 이날 전남 국립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은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의료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목포 등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44%를 점하고 있는 의료 불모지로 지난 30여년 간 꾸준히 국립의대 설립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의대 없는 전남지역에서 수도권 의사 인력 쏠림 현상과 취약한 의료 접근성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도 국립의대 신설을 강하고 요구하고 있다.
도의회는 오는 18일 국회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는다.
집회에는 전남도의원, 지역 국회의원, 목포대·순천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국립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요구할 계획이다.
일부 정치인은 집회에서 삭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부가 국립 의대 신설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지역에서 반발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도의원은 "정부가 의과대학 신설보다 기존 의대 정원 증원 쪽으로 정책 변화가 감지돼 이를 규탄하고 전남도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대규모 상경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는 것은 세부적으로 의대 신설도 포괄하는 걸로 볼 수 있다"며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이 신설되도록 지역사회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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