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올해보단 낫다”…증권가, 코스피 예상치 2300~2900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00~2800을 제시했다. 상상인증권은 2450~2900선에서 코스피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2024년이 아직 먼 이야기지만 통상 증권가에서는 10월 중순경부터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는다. 조만간 대형 증권사들도 내년 코스피 예상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나온 코스피 예상 밴드는 대략 2300~2900선이다. 올 한해 코스피 밴드가 2180~2660임을 감안하면 내년 코스피 시장은 상단과 하단이 120~240포인트 가량 오르는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높은 가운데 박스권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지수 하단(2300)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2012~2016년 박스권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9.8배, 상단(2800)은 박스권 기간 최고 PER 11.1배”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동학개미 운동 속에 3300선을 찍었던 코스피는 2022년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24.89%나 하락해 2200선까지 빠졌다. 올해는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둔화되면서 지난 8월 2660선까지 회복했다가 재차 2460선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진 탓이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1월과 12월 두 차례가 남았다. 시장에서는 이 두 회의 중 한번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미 기준금리의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현재까지는 높아진 금리 레벨에도 미국 경기가 비교적 견고한 모습이지만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부작용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의 민감도는 23년 대비 낮아질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 시점이 임박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에 중요한 건 결국 사이클이다. 내년은 경기 동행지수가 바닥을 찍고,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는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증시에는 대형 변수가 있다. 내년 11월에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로서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간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는 일반적으로 증시에는 리스크로 악영향을 미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대선은 향후 글로벌 정치, 외교,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양극화된 정치지형, 공급망 재편을 위한 대규모 산업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경제와 증시에 불확실성과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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