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에스티로더와 재활용 솔루션 맞손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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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해 용기 개발
LG화학은 아모레퍼시픽과 협업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화장품 브랜드와 손잡고 용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케미칼은 에스티로더와, LG화학은 아모레퍼시픽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화장품 용기용 친환경 소재를 공급·개발하기로 했다.

17일 SK케미칼은 에스티로더와 순환재활용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럭셔리 색조 화장품, 스킨 케어, 향수, 헤어 제품을 제조하는 대표적 글로벌 화장품 회사다. 에스티로더 외에도 바비브라운·아베다·크리니크·라메르 등 30여 개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에코트리아 CR, 스카이펫 CR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를 공급하고,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의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순환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단위체로 바꾸는 기술이다.

SK케미칼과 에스티로더는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품 내 재활용 원료의 함량을 점차 높이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ABS, SAN 등 다른 플라스틱 소재와 유리 등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16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개발 MOU 체결식’에 참가한 강명구 아모레퍼시픽 SCM 유닛장(왼쪽)과 양선민 LG화학 NCCPO사업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한편 LG화학은 전날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화학이 재활용, 열분해유,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면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생활용품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제품 용기에 기계적 재활용 폴리에틸렌(PCR PE), 뚜껑에는 기계적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CR PP) 적용을 시작으로 바이오 원료, 열분해유 기반의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고객 피드백을 공유해 친환경 소재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급, 수거,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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