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골든보이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의 주역들이 A대표팀에 와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넘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내다봐야 하는 클린스만호로서는 세대교체의 희망까지 엿봤다.
아시안게임에서 7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이끈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홍현석(24·헨트), 정우영(24·슈튜트가르트), 설영우(25·울산)는 대회를 마치자마자 10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전 A매치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이강인, 설영우는 물론 홍현석도 경기 전 근육 통증을 호소한 황인범(27·즈베즈다)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정우영까지 후반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이강인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공격수 중 에이스로서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려한 탈압박, 탁월한 킥력, 한층 성장한 몸싸움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13일 튀니지전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홍현석도 앞선 웨일스전과 달리 익숙한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서자 공수 연결고리로서 제 역할을 다 했고, 정우영도 후반 교체 투입돼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상대를 괴롭혔다.
한국 축구는 5년 전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와일드카드로 활약했던 손흥민(31·토트넘)과 황의조(31·노리치)는 물론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황인범까지 A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젊은 선수들은 부상만 없다면 커리어가 단절될 일이 없기에 잘 관리만 해준다면 오랫동안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항저우 대회 금메달 주역 4인방은 탄탄대로를 밟고 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현 소속팀에서 바이에른 뮌헨 2군 시절 은사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과 재회한 뒤 훨훨 날고 있다. 홍현석은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설 정도로 성장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진출도 노려볼 법하다. 울산의 핵심인 풀백 설영우도 잘 성장해 준다면 대표팀에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설영우는 오른발잡이지만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플레이하는 ‘인버티드 풀백’으로도 뛸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새로 팀을 옮겨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그만큼 탈압박과 패스 능력을 갖춘 자원이 없기에 존재감이 크다. 특히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보듯이 중앙과 측면을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10월 A매치 2연전에서 활약이 중요하다. A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대표팀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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