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으로 재정위기 대응"

특별대책회의 매주 2회 부시장 주재로 개최
김 시장 "어려움 있지만 통제하지 못할 수준 아냐"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17일 오후 2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정부 세수감소에 따른 의정부시 재정 위기 극복방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17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지방교부세 삭감 등으로 발생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하면서 각 지자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가 대폭 삭감됐다"며 "의정부시도 보통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이 대폭 삭감돼 재정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데다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50%를 넘어 가장높다.

또 경전철 재정지원금, 출연기관 출연금의 부담도 커지고 있고 동시추진한 대규모사업의 투자시기도 현재 집중되고 있다.

김 시장은 "현재 하반기 예산 집행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며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의 시기를 조정하고 이월예산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주 2회 부시장 주재로 개최한다.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발생하게 될 부서별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매주 시장에게 보고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내년에도 정부교부세가 축소되면서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재정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4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보통교부세는 10.2%, 부동산교부세는 28.1%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 본예산 규모는 올해 대비 8.7% 감소한 1조 1390억원으로 추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지만 시가 통제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동안 방만하게 운용돼 온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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