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글로벌 투자 인기 미국 텍사스주와 협력 모색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 국무장관과 논의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가 제인 넬슨 텍사스주 국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미국 텍사스주와 본격적인 교류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6일(현지시간) 제인 넬슨(Jane Nelson) 텍사스주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양 지역 간 경제ㆍ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고 17일 밝혔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텍사스주는 주정부의 낮은 규제ㆍ세율, 매력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오라클(Oracle), 델(Dell),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등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는 지역이다.

테슬라의 다섯 번째 기가 팩토리가 오스틴에서 가동을 시작했고, 테슬라와 협업하는 경북도내 자동차 부품 및 이차전지소재 기업의 투자도 예상된다.

이 지사는 텍사스 주정부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이들 한국기업의 현지 기업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경북도의 원자력에너지 생산능력과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울진 수소 특구를 비롯한 이차전지ㆍ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해 SMR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산업과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세계적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소재한 구미 방산 혁신클러스터도 소개했다. 도내 기업과 텍사스주의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벨(Bell) 헬리콥터 등 방산ㆍ항공 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삼성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msung Austin Semiconductor)’을 방문, 글로벌 기업의 현지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스틴 사업장은 1997년 삼성의 첫 해외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 설립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갖추었으며,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협업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오스틴 공장 인근의 테일러시에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여 이목을 받기도 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방산 혁신 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 등 국가 안보산업과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의 중심 공급기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전략ㆍ안보 산업이 경북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과 투자유치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왼쪽 7번째) 경북도지사 등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청사에서 제인 넬슨(6번째) 텍사스주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