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열심히 하면 폐활량 늘어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활량이 늘어난다?' 그렇지 않다.
COPD는 매체 중 TV(30.2%)를 통해 가장 많이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런 증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잦은 기침, 객담, 점액, 자주 숨가쁨 등이 나타나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활량이 늘어난다?'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알고 있는 사람이 91.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폐의 날 20주년을 맞아 서강대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와 하우즈컴에 의뢰해 20~6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 질환과 폐 건강 그리고 COPD 관련 지식 및 인식’ 조사 결과다.
폐활량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어서 운동선수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폐활량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전거 타기·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시행하면 폐포 기능은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또한 68.4%의 응답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COPD 환자 대부분은 40세 이상 남성으로, 남성의 COPD 발병률이 높은데도 ‘여성이 COPD에 더 취약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86.4%였다. COPD는 매체 중 TV(30.2%)를 통해 가장 많이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COPD의 약물 치료는 폐 기능을 호전시키기 보다 현재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
COPD는 기도에 염증이 생겨 공기가 들어가는 숨 길이 막히는 병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기관지천식, 심부전, 폐렴 같은 다른 질환을 앓아도 생길 수 있어 잘 구분해야 한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런 증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잦은 기침, 객담, 점액, 자주 숨가쁨 등이 나타나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
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건국대병원장)는 “국내 사망 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 사망자 가운데 심근경색 사망자 일부는 COPD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사망 원인을 보면 폐렴이 4위, 만성 하기도 질환이 8위인데, 폐렴과 만성 하기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대다수가 COPD로 인한 사망”이라고 했다.
정만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폐 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폐의 날은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이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COPD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제정한 날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대한 빨리 여기서 꺼내주세요"… 하마스, 여성 인질 영상 공개
- 신화 이민우 "믿었던 사람에게 전재산 갈취, 정신적 고통 커"
-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와 별거설 해명…"장모님이 걱정해"
- 또래 여고생 입에 양말 물리고 성폭행… 범행 과정 생중계까지 한 10대들
- "장례 치러달라"...3억 빚 떠안은 모녀, 장례비 남기고 세상 등졌다
- 김혜선, 과거 우울증 고백 "죽으러 간 독일서 남편 만나"
- [중국 일대일로 10년] “낍 대신 위안화 내라" 차이나머니 세례로 ‘작은 중국’ 된 라오스
- 서태지 아내 이은성 감금설 루머 재조명 된 이유
- "입시 개편 후엔 의대 쏠림" 의사 증원에 대입 판도 요동
- 대학생 봉준호의 디테일한 샷 분석… ‘떡잎이 달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