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입문 13년만에 IOC 입성한 김재열…'삼성가' 스포츠외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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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스포츠계 입문 13년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입성에 성공했다.
장인인 고(故)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가(家)의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이 다시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이 새롭게 IOC 위원으로 당선됨에 따라 이건희 전 회장 이후 한동안 뜸했던 삼성가(家)의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도 다시 활력을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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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활동 통해 2021년 ISU 회장…2년 만에 IOC 위원까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스포츠계 입문 13년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입성에 성공했다. 장인인 고(故)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가(家)의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이 다시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재열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IOC 141차 총회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를 받아 한국인 역대 12번째 IOC 위원에 선출됐다.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으로 처음 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김 위원은 13년만에 스포츠 외교의 '정점'에 있는 IOC 위원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김 위원은 2011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당선됐고, 이듬해 종목 회장 자격으로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됐다.
2014년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한국 선수단장으로 활동하며 서서히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같은해 11월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회 위원, 2016년 2월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2016년 6월엔 제56차 ISU 총회에서 ISU 집행위원에 당선된 김 위원은 규정에 따라 빙상연맹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국제 빙상계에서 인맥을 다지며 스포츠 외교에 힘을 실었다.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는 당시 유치 활동에 나선 이건희 전 회장을 보필하며 국제 체육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후 2021년 6월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에 당선됐다. 빙상 약소국과 저개발 국가 지원 등 유럽의 카르텔을 깨기 위한 주요 공약으로 비주류 국가들의 표심을 이끈 결과였다.
세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을 아우르는 ISU 수장이 된 김 위원이 IOC 위원에 당선되는 것은 예견된 결과였다.
그는 지난달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제연맹 대표 자격으로 신임 IOC 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김 위원이 새롭게 IOC 위원으로 당선됨에 따라 이건희 전 회장 이후 한동안 뜸했던 삼성가(家)의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도 다시 활력을 띌 전망이다.
한편 김 위원은 이건희 전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이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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