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A매치 127골' 호날두 함박웃음 "우린 여전히 강해!"...올해 40골 대기록→홀란드+음바페 제쳤다

오종헌 기자 2023. 10.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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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C

[포포투=오종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A매치 통산 127번째 골이자, 올해 40골 고지를 밟았다.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스타디온 빌리노 폴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예선 J조 8차전에서 보스니아에 5-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이 경기전 예선 7전 전승을 달리 이미 유로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보스니아를 상대로 핵심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포르투갈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와 레앙이 투톱으로 나섰고 펠릭스, 브루노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다닐루, 오타비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4백은 칸셀루, 이나시우, 디아스, 달롯이 책임졌다. 골문은 코스타가 지켰다. 보스니아는 제코, 피아니치, 데미로비치, 콜라시나츠 등으로 맞섰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 펠릭스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상대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골문을 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0분 펠릭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깔끔한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순식간에 멀티골을 작성한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26, 127번째 골을 적립했다. 호날두는 현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다. 2021년 9월 알리 다에이(이란, 109골)를 제치고 1위가 됐다. 그리고 계속해서 득점을 넣으며 자체적으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호날두는 2003년 스포르팅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하는 그는 6년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깜짝 복귀했다.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호날두는 복귀 첫 시즌 인상적은 활약을 선보였다. 맨유의 공격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18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가 발생했다. 시즌 시즌 전부터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았고,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폭탄발언을 내뱉었다.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 구단 몇몇 관계자들은 나를 내쫓아내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맨유와 상호합의 하에 동행을 마친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내에서 보여주는 호날두의 존재감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호날두는 30살 이후에도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75골(이번 경기 포함)을 기록 중이다. 127골 중 75골이 30대에 넣었다는 점이 놀랍다.


또한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로 포르투갈과 소속팀 알 나스르 모두 합쳐 올해 40골을 달성했다. 39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노르웨이)를 제쳤다. 3위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프랑스)로 35골을 넣었다.


이 기세라면 유로2024 본선 참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호날두는 "유로2024에 꼭 출전하고 싶다. 아직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부상이나 다른 문제가 없길 바란다.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유로2024 본선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유로2024는 내년 6월에 열린다. 호날두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유로2016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두 골로 격차를 벌린 뒤 5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25분 수비수 이나시우가 전방으로 장거리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브루노가 마침표를 찍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32분과 전반 41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호날두, 레앙, 펠릭스, 브루노, 오타비우를 차례로 교체했다. 조타, 네투, 비티냐, 네베스 등이 투입됐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주전 자원들의 체력을 안배한 포르투갈은 5-0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 멀티골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또 다른 승리와 팀 전체의 좋은 경기력! 이미 예선 조 1위는 확정됐다. 우리 포르투갈은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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