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이 날 쳐다봤어"…생생한 VR 콘서트 연 벤타브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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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현실) 기기를 쓰니 오마이걸이 내 눈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벤타브이알은 17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에서 VR 콘서트 '걸 인 원더랜드'(Girls in wonderland)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서 벤타브이알은 VR 기기와 헤드셋을 나눠줬다.
오마이걸과 이채연의 VR 콘서트는 11월 중 메타퀘스트의 벤타엑스 앱에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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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는 VR 기기, 화질·용량 등 해결해야…"3년 뒤 성장 자신"
(서울=뉴스1) 손엄지 윤주영 기자 = VR(가상현실) 기기를 쓰니 오마이걸이 내 눈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꽤 생생해서 얼굴에 있는 점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아티스트가 정면을 볼 땐 눈이 마주치는 느낌도 든다. 아티스트 팬들에게 VR 콘서트는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다. VR 기술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벤타브이알은 17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에서 VR 콘서트 '걸 인 원더랜드'(Girls in wonderland) 시사회를 가졌다. 걸그룹 오마이걸과 가수 이채연이 출연했다.
◇ "눈이 마주치는 느낌도 생생해…한계는 VR 기기"
이날 시사회에서 벤타브이알은 VR 기기와 헤드셋을 나눠줬다. 벤타브이알의 특허 기술인 CMS(동시송출시스템)를 이용해 수십명의 사람들이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잠시 VR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콘서트가 열렸다. 놀이공원에 초대된 오마이걸과 이채연이 공연을 하는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다.
화면은 꽤 생생했다. 촬영 용량은 20~30기가바이트(GB)에 달해 인터넷에서는 즐길 수 없는 수준의 화질이다. 멤버가 가운데로 걸어 나올 땐 나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는 느낌도 생생했다. 팬이라면 설렐만한 포인트다.
다만 VR 콘텐츠의 한계는 역시나 VR 기기라고 느껴졌다. 20분가량 상영시간에도 무거운 VR 기기를 쓰고 있는 게 부담이었다.
VR 콘텐츠의 화질 역시 기기 스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VR 콘서트에서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멤버가 아니라 고개를 돌려 다른 멤버를 볼 땐 조금 흐릿한 느낌이 들었다.
김만재 벤타브이알 이사는 "콘텐츠 질은 기기의 특성을 많이 탄다"면서 "기기 성능에 맞추다보니 최고의 스펙으로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VR 콘텐츠를 집에서 즐기려면 VR 기기의 상용화도 이뤄져야 한다. 벤타브이알이 만든 콘텐츠는 '벤타엑스'라는 앱에서 다운받을 수 있지만, 이를 보려면 VR 기기가 필요하다.
김 이사는 "메타와 에플에서 하이엔드 기기가 나오고, 소비자 버전도 나오기 시작하면 VR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은 투자가 중요한 시기로 3년 뒤에는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목표"라고 말했다.
◇"두 눈처럼 촬영한 VR 화면…화질 높이고 멀미 줄이고"
벤타브이알은 오랜 시간 실사 기반의 S3D VR 영상을 제작해 온 실감 콘텐츠 기업이다. S3D는 벤타브이알이 개발한 촬영장비로 구현한다.
S는 스테레오스코픽(stereoscopic)의 약자다. 인간이 두 눈을 이용해 물체를 인식하는 것처럼 두 개의 렌즈를 이용해 촬영한다. 사람이 물체를 바라보는 방식을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거리감과 입체감이 느껴진다. 피로감도 최소화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자체 개발한 촬영장비를 이용해 3D 근접촬영기법도 개발했다"면서 "VR에서 어려운 근접촬영도 가능하고, 피로감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벤타브이알은 LG 유플러스 다이브 플랫폼 대다수의 케이팝(K-POP) 3D VR 영상을 제작했고, 지금까지 2000편이 넘는 3D VR 영상을 만들어왔다.
케이팝 퍼포먼스에 가장 적합한 촬영기법을 연구해 'VR 공연사업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티스트 팬미팅 등 라이브 스트리밍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마이걸과 이채연의 VR 콘서트는 11월 중 메타퀘스트의 벤타엑스 앱에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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