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가 이런 캐릭터야, 알지 다들?” 선미스럽게 돌아온 선미 [종합]

이민지 2023. 10. 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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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선미가 '선미스러움'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선미 디지털 싱글 'STRANGER'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가 10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선미는 컴백 소감을 묻자 "데뷔 17년차인데도 뭔가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는 늘 두렵고 그러면서 설렌다. 아직까지 그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무대를 첫 선보인 선미는 "설렌다. 첫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아직도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선미는 "두번째 월드투어를 하느라 조금 정신이 없었다. '열이 올라요'를 발매하고 두번째 월드투어를 진행했는데 첫번째 월드투어랑 느낌이 또 다르더라. 두번째는 뭔가 더 자신있고, 그래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그때 느껴졌던 건 역시 무대를 해야 행복하다는거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STRANGER'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오래 걸려 나왔지만 또 궁금해 해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보 'STRANGER'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앨범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선미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컨셉으로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선미는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STRANGER'를 비롯해 'Calm myself', '덕질(Call my name)'까지 수록곡 세 곡 전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선미는 새 앨범에 대해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선미스러움'이라 하면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코믹스러움이 있다. 엉뚱하고 4차원 같은. 정말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어딘가 웃긴거다. 그게 선미스러운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도 겉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다른 선미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출구가 됐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는 폴란드에서 촬영했다. 폴란드에 있는 성이란 성은 다 다닌 것 같다. 음산하면서도 영화 같은 느낌을 담고 싶었다. 최적의 장소가 폴란드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폴란드 프로덕션이 이 프로젝트에 너무 진심이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가을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서 뭔가 음산하고 조금 무서운 포인트 동작이 많다. 손동작이 박쥐모양이고 좀비 같은 움직임도 보여준다"고 포인트 안무도 공개했다.

선미는 "'꼬리' 이후로 자작곡은 오랜만이다. 다른 프로듀서님이 보시는 선미의 모습을 무대에서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내가 다른 선미를 상상해 그 선미를 무대에서 연기하게됐다. 데뷔 17년차, 솔로로 10년이 돼다 보니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라는 생각은 이제는 들지 않는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 '선미가 이런 캐릭터야. 알지 다들?"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롭다기 보다 '맞다 선미가 저랬지'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미는 곡의 분절적인 구성에 대해 "인트로, 후렴은 같은 구성이고 벌스, 프리코러스 BPM이 다르다. 다른 곡 세개가 연달아 들리는듯한 곡이다. 이게 K팝 시장 안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구성이다. 만들 때 실험적인 곡을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한게 아니라 처음에 인트로가 떠올랐고 그 뒤에 이런 구성이 오면 좋겠다 생각해서 이어 만들어보고, 그 다음에 '여긴 이랬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쓴 곡이다"고 밝혔다.

또 "퍼포먼스에서 아무래도 기괴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보시면 스무스하게 이어지지 않고 절도있게 끊어지면서 이어지는 동작들이다. 곡 구성을 보면 인트로, 벌스, 프리코러스 BPM이 다 다르다. 부분마다 다 다른 느낌이 나는데 거기에 맞는 안무를 구성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선미는 "친동생이 콘셉트 포토를 찍었다. 친동생이 '보랏빛 밤' 커버를 찍어줬었는데 이번엔 폴란드 촬영 일정이 4일이었다. 4일 내내 함께 있으며 촬영하기에 어떤 분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동생 생각이 났다. 일정이 길다보니까 시간이 맞는 포토그래퍼가 없으니까. 그래서 맡겼다. 고민이 많았다. 사진의 콘셉트, 장 수도 많고 동생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일단 한번 믿고 맡겼는데 결과물이 너무 좋더라. 동생한테 너무 고맙다. 'STRANGER'로 또 다른, 낯선 나를 담아줬다. 나는 그냥 다를게 없겠지 하고 찍었는데 동생은 너무 다른, STRANGER로 나를 만들어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사이렌'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걸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배우분들이 필모를 가지고 있듯이 한 곡 한 곡들이, 성적이 어떻든 내 디스코그라피이고 전시의 느낌이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위 공약에 대해 "비가 많이 오는 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빗 속에서 춤을 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곡들의 유기성에 대해 선미는 "나 자신을 탐구하는 메시지가 있다. 'Calm myself'는 무너지다가 강해지는 스스로를 인지하는 순간을 썼다. 'STRANGER'로 낯선 나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생기고 '덕질'로 이어지면서 스스로 만들어 낸 낯선 존재를 덕질하게 되는 서사다.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덕질'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다들 너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나라는 사람을 돌아봐줄 사람이 잘 없다.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나라는 사람이 너무 약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자기 덕질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덕질을 이번 앨범으로 했다"며 미소 지었다.

선미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자기 이야기를 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서,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노래를 들어주시고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봐주시는 것 같다. 음악을 만들며 드는 생각이 '이야기 하는 가수가 되야겠다'는거였다. 앨범을 준비하기 전에 늘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대중이 선미의 특정한 어떤 모습을 좋아한다 정의내리기 보다 '이번엔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그런 면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4시간이 모자라'로 솔로 데뷔했고 어비스라는 회사에 와서 '가시나'를 발매했고 2019년 '사이렌'이란 곡을 통해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 가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진지한데 엉뚱한 모습을 '원더걸스 할 때 선미가 그랬지'라고 생각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선미는 "여자 가수가 오래 살아남기가 힘들다. 내가 정말 운이 좋게도 데뷔 17년, 솔로로 10년을 할 수 있었던거 보면 아무래도 프로듀싱을 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수명이 늘어난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시간이 많아진 느낌이다. (회사에서) 나에게 믿고 맡겨주셨다. 나 자신을 찾아가고 음악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 지금의 선미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미 새 디지털 싱글 앨범 'STRANGER'는 1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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