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배달원 줄었다… '110만명 돌파' 증가세 1위 직업은

2023년 상반기 기준 조리사 취업자 수는 증가했고 배달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달대행 업체 앞에 배달용 바이크가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배달원 수는 줄고 식당 등의 조리사는 크게 증가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리사 취업자 수는 113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3000명 증가했다.

조리사 수는 상반기 기준 ▲2019년 98만8000명 ▲2020년 96만4000명 등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2만7000명 ▲2022년 105만6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110만명을 돌파하면서 직업소분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도 취업자 증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5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배달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만4000명 줄어든 42만6000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배달원 수는 상반기 기준 ▲2019년 34만3000명 ▲2020년 37만1000명 ▲2021년 42만3000명 ▲2022년 45만명 등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외출 및 외식 소비가 늘고 상대적으로 배달 수요가 주춤한 것에서 비롯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도 주점, 카페, 식당과 관련한 업종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상반기 기준 주점·비알코올음료점업 취업자 수는 4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7000명 늘었다. 음식점업도 전년 동기 대비 6만4000명 늘어난 16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