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기회를"…5개 공항 테러·살인 예고범 법정서 선처 호소

오미란 기자 2023. 10. 17.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전국 5개 국제공항을 상대로 한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6일 오후 9시7분부터 이튿날인 7일 0시42분까지 약 3시간35분간 6차례에 걸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인천·김포·제주·김해·대구국제공항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흉기살해 예고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징역 3년 구형
A씨가 지난 8월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제주국제공항 상대 흉악범죄 예고 글.2023.9.12./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전국 5개 국제공항을 상대로 한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은 17일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2)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 공판을 열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6일 오후 9시7분부터 이튿날인 7일 0시42분까지 약 3시간35분간 6차례에 걸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인천·김포·제주·김해·대구국제공항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흉기살해 예고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로 인해 당시 해당 공항에는 8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을 뿐 아니라 장갑차와 순찰차, 폭발물 탐지 차량, 소방차, 구급차까지 일제히 배치됐었다.

같은 달 23일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두 차례 조사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글을 여러 개 작성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시 인터넷 중독 상태였다"며 "피해 진술을 한 공무원 11명을 위해 형사공탁할 예정인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 역시 최후 진술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면서 "뉴스에 관련 내용이 나올 때 마다 후회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두 번 다시는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