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또 전쟁…노벨상 수상 작가까지 한국서 ‘DMZ 평화문학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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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 이어 중동에서도 전쟁이 격발한 시점에 국내에서 '디엠제트(DMZ) 평화문학축전'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83·프랑스, 노벨상 2008)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2021)에 올랐던 팔레스타인의 아다니아 쉬블리(49),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나이지리아 시인 니이 오순다레(76), 튀니지 대표 아동문학작가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35)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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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49명 작가 평화 담론 펼쳐
조직위, 팔레스타인 작가 연대서명도
동유럽에 이어 중동에서도 전쟁이 격발한 시점에 국내에서 ‘디엠제트(DMZ) 평화문학축전’이 개최된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75) 등이 참석한다.
‘위기의 시대에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다’를 주제로 오는 24~26일 국내외 작가 49인이 한데 모인 가운데 문학포럼, 작가와의 대화, 낭독공연 등이 열린다. 장소는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와의 대화 등 모든 행사는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된다.
디엠제트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형성하고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하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83·프랑스, 노벨상 2008)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2021)에 올랐던 팔레스타인의 아다니아 쉬블리(49),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나이지리아 시인 니이 오순다레(76), 튀니지 대표 아동문학작가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35)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소설가 현기영, 시인 나희덕, 평론가 유성호 등 모두 37명이 참여한다.
알렉시예비치는 대외 행사를 꺼려온 작가로, 조직위는 그의 소설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울며 읽었다는 한국 독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초청을 성사시켰다. 그가 르 클레지오와 함께 ‘장벽과 차별을 넘어 생명과 평화로’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대담(25일 오후 2시30분)이 알짬 행사로 준비되어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질문자로, 성현아 평론가가 사회자로 나선다. 시 낭독, 공연 등이 곁들여진다.
24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식에선 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와 소설가 현기영이 기조강연한다. 또한 18일 열리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받기로 한 상의 시상식이 취소되어 주목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는 25일 오전 9시30분 ‘전쟁, 여성, 평화’ 주제의 문학포럼 2세션 발제를 맡았다. 김해자, 나희덕, 김세희가 토론하고, 스베틀라나가 전쟁의 민낯을 고발해온 작가로서 참관할 예정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참상에 대한 묵직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26일 작가들이 함께 작성한 파주선언문 발표로 막을 내린다.
정도상 조직위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경기도에서 내세운 ‘더 큰 평화’와 조직위에서 내세운 ‘비무장지대의 전지구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쉬블리의 시상식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국내외 작가들 연대 서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유대인의 학살에 대한 문학적 형성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누구든지 약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건 평화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평화문학축전은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올해 처음 열린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사진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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