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소아 의료 공백···지방 소아과 전공의 충원율 10%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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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청소년과 병원 폐업이 급증하는 등 소아 의료 인프라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 지방 국립대학교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전국 9개 지방국립대 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10%로, 지난해(27.5%)보다 2배 이상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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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청소년과 병원 폐업이 급증하는 등 소아 의료 인프라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 지방 국립대학교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전국 9개 지방국립대 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10%로, 지난해(27.5%)보다 2배 이상 줄었습니다.
강원대병원은 6년 동안(2018∼2023년) 2018년 1명, 2021년 2명 채용 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했습니다.
지방 국립대병원은 전공의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일반병동을 비롯해 신생아·소아 중환자실, 응급실 운영에 많은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의가 환자 기초 예진이나 검사 처방, 채혈 업무까지 하고 한 달에 절반 이상 당직 근무를 서는 등 업무 과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병원 측에서는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계약직 의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수련하며 소아·청소년 중증·고난도 질환에 대한 역량을 쌓아가는 전공의와 달리, 계약직 의사는 단기간 근무하고 병원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들은 연구 실적이 필요 없고 의대생도 교육하지 않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계약직 비중이 커질수록 국립대병원의 연구·교육, 치료 등 의료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는 병원 재정 측면에서도 큰 부담입니다. 계약직 의사는 전임교수와 달리 정부의 총액 인건비 제한을 받지 않아 전국적으로 연봉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임 교수보다 고액의 연봉을 지급해야만 고용할 수 있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계약직 의사의 올해 연봉이 전임교수직 평균 연봉보다 약 1000만 원 가량 많은 약 1억 64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소위 돈 안 되고 고된 필수 의료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가 심화함에 따라 지역 의료의 구심점이 되는 국립대병원마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출산과 부모의 악성 민원, 잦은 의료분쟁 등이 초래한 복합적 위기인 만큼 범정부적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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