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평범한 일상 누리게···서초구, ‘장애 친화 미용실’ 문 열었다[서울25]

이성희 기자 2023. 10.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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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도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문을 열었다. 이 곳에는 장애인 맞춤 일체형 삼푸대와 이동 리프트 등 장애인 미용 전용 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서초구는 관내 장애인복지관인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1층에 지난 16일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 한우리’가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장애인들이 일반 미용실을 이용하려면 이동의 어려움은 물론 장비 및 편의시설 부족, 장애인 미용에 경험있는 미용사를 만나기 어려워 방문을 꺼린다는 점에 착안한 시설이다.

약 32㎡ 규모로 조성된 헤어 한우리는 시설과 장비를 장애인 편의에 초점을 뒀다. 장애인복지관 내에 있어 장애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편히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용실 내부에는 장애인을 휠체어에서 의자로 편하게 옮겨주는 이동 리프트와 커트 후 의자에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장애인 맞춤 일체형 삼푸대 등 전용장비가 있다. 이동식 20인치 모니터도 미용 의자 바로 앞에 있어 장애인들이 미용 서비스를 받으며 만화나 유튜브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입구는 문턱을 없애고 자동문 설치 및 출입구 폭을 넓게 확보했다. 보호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대기 공간도 마련했다.

미용실에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은 전문 미용사와 사회복지사 각 1명이 상주한다. 미용사는 장애인 미용 관련 경험이 풍부한 25년 경력의 소유자다. 사회복지사는 미용 서비스 보조와 복지 상담 및 복지관 소개 등 장애인의 편의를 도모한다.

운영시간은 매주 평일(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미용 분야는 커트, 일반 및 열 퍼머, 염색 등이다. 요금은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은 50% 추가 할인된다. 이용 대상은 서초구 등록 장애인 또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록 장애인이다.

서초구는 내년부터 이 곳을 장애인의 이·미용 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비장애인과 차별없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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