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무려 20연패…해머던지기 이윤철 "날 넘어서는 선수가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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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올해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선수가 있다.
2002년 제주 전국체전에서 당시 한국 기록(67m05)을 세우며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윤철은 지난 15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8m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무려 2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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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2년부터 올해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선수가 있다.
해머던지기의 살아있는 전설 이윤철(41·음성군청)이다.
2002년 제주 전국체전에서 당시 한국 기록(67m05)을 세우며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윤철은 지난 15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8m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무려 2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 2021년 대회를 포함하면 22년 동안 국내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셈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초창기 대회 데이터베이스가 남아있지 않아서 전국체전 최다 연패 기록을 공증할 순 없지만, 상식적으로 최다 연패 기록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철은 한국 해머던지기의 살아있는 역사다.
근력 등 신체조건이 중요한 해머던지기에선 40대는 물론 30대 선수들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윤철은 여전히 20대 청춘들과 경쟁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윤철은 이번 대회 2위를 차지한 김진(목포시청·23·60.58m)을 무려 7m 이상 차이로 제치기도 했다.
이윤철은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해머던지기를 사랑하는 마음 덕분"이라며 "그저 운동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베테랑 선수는 부상으로 은퇴하는데 난 어렸을 때 허리를 다친 뒤 부상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배웠다"라며 "아울러 나를 제치는 젊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것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윤철은 "아직도 날 넘어서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은퇴 생각이 없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이 있는데, 자녀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몸이 허락하는 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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