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건설 원자재값 또 오를까…건설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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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 따른 국제경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 차례 급등을 겪었던 국제유가와 건설 원자재값이 재차 상승할 경우 건설사의 수익성 차질도 피치 못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올해까지도 실적이 부진한 대형 건설사들은 대다수 주택사업 원가율 상승 고리를 끊지 못한 여파"라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이들 업체의 수익성 개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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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수익성 개선 '경고등'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 따른 국제경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 차례 급등을 겪었던 국제유가와 건설 원자재값이 재차 상승할 경우 건설사의 수익성 차질도 피치 못하기 때문이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를 보면 1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가격은 현재 배럴당 86.48달러 수준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무력 충돌했던 지난 9일 유가는 최고 87.24달러까지 오르면서 전 거래일 대비 5.4% 급등했다. 이후 가격이 소폭 내리면서 진정된 상태지만 변동성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원자재값 급등을 경험했던 건설업계는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시멘트 가격을 포함한 각종 운송비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국내 기업이 진출한 국가는 아니지만, 중동 지역에 산유국이 많아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올해까지도 실적이 부진한 대형 건설사들은 대다수 주택사업 원가율 상승 고리를 끊지 못한 여파"라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이들 업체의 수익성 개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상 건설 원자재 수급은 6개월~1년 등의 단위로 체결한다. 이에 단기간 수익성 감소보다는 장기간 침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쟁 장기화 시 중동 지역 건설현장 수주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사우디와 두바이 등 중동지역 건설 현장에 두루 진출해 있다.
실제로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3분기 국내 건설사의 중동지역 수주는 79억8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 235억3000만 달러의 34%에 달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문제는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발 수주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발생으로 사업 분위기가 경직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 사우디에서 51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동에서의 수주 증가 모멘텀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고유가 기조임에도 중동 국가들이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발주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이 아니어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다른 중동 산유국들이 개입하거나, 원유생산 시설 혹은 수송로가 침해될 경우 유가 급등 소지가 있다"며 "이번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증대로 국제유가 급등 등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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