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 어디로…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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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낮은 주가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와 국민연금이 동의한다고 가정할 때 전체 소액주주 중에서 매수를 청구하는 주주 비중이 약 5% 내외를 넘지 않을 경우 합병은 성사될 것"이라며 "서정진 회장은 간담회에서 행사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할 경우를 대비한 복안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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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청구 주주 5% 넘지 않으면 합병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낮은 주가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이대로 정체되면 소액주주들의 청구권 행사가 생각보다 많아 합병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00원(0.62%) 상승한 14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00원(0.62%) 오른 6만5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확연히 낮다면 주주 입장에서는 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유리하다.
각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 15만813원, 6만7251원보다 낮게 형성된 수준이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에서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1조원이다. 같은 시각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31조9954억원으로 전체의 약 3.2%를 사들일 수 있는 규모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합병 성공은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회사는) 약 1조원 한도 내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할 수 있는 소액주주 비중은 각 59.8%, 66.2%로 추산하고 있다. 소액주주 청구권 금액과 찬성표가 중요한 이유다.
다만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와 국민연금이 동의한다고 가정할 때 전체 소액주주 중에서 매수를 청구하는 주주 비중이 약 5% 내외를 넘지 않을 경우 합병은 성사될 것"이라며 "서정진 회장은 간담회에서 행사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할 경우를 대비한 복안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8월1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합병 반대 의사 통지 기간은 오는 20일까지고 합병 승인 관련 주주총회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최종 합병은 12월28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합병 신주 상장일은 내년 1월12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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