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로봇株…투심 꺾이나

김경택 기자 2023. 10.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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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도주로 거론되오던 로봇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추석 연휴 직전 로봇주의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투심을 이끈 주요 이벤트였던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역시 재료 소멸로 인식되면당분간 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로봇주와 같은 성장주의 상대적 부진이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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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열흘 새 19%↓…레인보우로보 '반토막'
차익실현 강화 고금리·전쟁 등 거시경제 불안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하반기 주도주로 거론되오던 로봇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상장 직후 2배 가까이 뛰었던 두산로보틱스가 이를 고점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고 기존 로봇업종 대장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산로보틱스 상장이라는 이벤트 소멸과 함께 거시경제 불안에 따라 로봇주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인 5만1400원에서 전날 4만1650원으로 열흘 새 19% 가량 하락했다. 공모가인 2만6000원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 첫날에만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는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전 로봇업종 대장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달 11일 고점으로 전날까지 44.71% 떨어졌다. 이 기간 주가는 24만2000원(장중 기준)에서 13만3800원까지 거의 반토막났다.

앞서 하반기 들어 초강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되는 부분이다. 앞서 9월 중순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대동기어, 유진로봇, 아진엑스텍, 알에스오토메이션, 딥노이드, 대양금속, 이랜시스 등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당시 삼성·포스코·한화·두산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로봇 관련 테마가 증시의 주도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추석 연휴 직전 로봇주의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투심을 이끈 주요 이벤트였던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역시 재료 소멸로 인식되면당분간 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로봇주와 같은 성장주의 상대적 부진이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봇주의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모양이지만 로봇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다만 두산로보틱스 상장이라는 큰 이벤트가 소멸됐고,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남은 4분기뿐 아니라 내년 경제까지 휘청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 로봇주의 주가 흐름이 양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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